[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아치 그레이(18)가 임대로 떠날 일은 없어 보인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후반기 내내 그레이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를 1월 이적 시장에서 임대로 보내지 않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레이는 올 시즌 출전 시간을 확실하게 제공받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대부분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라며 "이에 따라 그레이가 1월에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행선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도 "그레이의 임대 이적 가능성은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레이를 더 많이 활용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레이는 2014년 유스 시절부터 10년간 리즈에서만 뛰었다. 유소년 단계를 모두 밟으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것처럼 1군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44경기를 포함해 총 52경기를 소화했다. 챔피언십 44경기 중 40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만큼 비중이 상당했다.
그레이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상황 판단이 좋고, 패스가 좋아 중앙 미드필더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전천후로 뛰었다. 여기에 전술 이해도도 높아 오른쪽 풀백으로 더 많이 기용됐다.
토트넘은 그동안 그레이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토트넘이 그레이를 1년 넘게 주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브렌트포드와 빠르게 협상 마무리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적료를 두고 리즈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가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결국 이번 여름 토트넘은 그레이 영입을 위해 4,0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그레이 역시 토트넘행을 원했기 때문에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그레이는 올 시즌 총 11경기에 나서고 있다. 유로파리그와 컵 대회는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팀 내 입지가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그레이를 임대로 보내지 않고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