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의 라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최근 흘러나오는 이적설에 대해 당장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의 인터뷰를 옮겼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1월 이적시장 기간에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거다. 그럴 가능성이 없다. 나폴리나 유벤투스가 연결된다는 건 영광이지만, 그건 그저 소문에 불과하다. 그는 토트넘에서 5년 더 있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출신의 센터백이다. 2002년생의 그는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적극적인 수비를 즐기는 유형이다. 유벤투스 유스팀을 거쳐 이탈리아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제노아에서 핵심으로 뛰면서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겨울 동안 나폴리, 바이에른 뮌헨 등이 그를 노렸고, 드라구신은 이적 막판까지 뮌헨과 토트넘을 놓고 고심하다 토트넘행을 결정했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6번이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33억 원)에 해당한다고 알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 영입 이유에 대해 "센터백 포지션이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우선순위였다. 다빈손 산체스가 떠나면서 1월에 적절한 기회가 오면 누군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일을 진행했다. 그가 축구적인 관점에서 우리에게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을 센터백 조합으로 계쏙 밀고 나갔다. 드라구신은 후반기 동안 주로 벤치를 지켰는데 프리미어리그(PL) 9경기 424분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간간이 나오더라도 실점 빌미를 제공하거나 경기력이 썩 좋지는 못했다.
올 시즌도 로테이션 멤버에 불과하다. 리그 4경기 중 3경기 선발로 출장했고 279분을 소화했다. 반 더 벤과 로메로가 이번 시즌에도 부상을 피하지 못해 최근 기회를 받고 있지만 두 사람이 뛸 때보다 드라구신이 나올 때 경기력에 불안함이 더 크다. 출전 시간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아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유벤투스, 나폴리가 연결되며 세리에A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나왔다.
하지만 마네아 에이전트는 드라구신이 당장 이적하지 않을 거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가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다면 6월에는 상황을 재평가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상황에 따른 이적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