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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결별설' 과르디올라, 세 번째 재계약…"2027년까지 자동 연장"→라이벌 팀들에 경고장
'맨시티 결별설' 과르디올라, 세 번째 재계약…"2027년까지 자동 연장"→라이벌 팀들에 경고장
botv
2024-11-20 17:20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시티와 1+1 계약에 합의했다고 디애슬래틱,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이 20일(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시티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계약 연장으로 맨체스터시티를 최장 10년 지휘할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시티가 사실확인에 대해 즉답을 피한 가운데 디애슬래틱은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 2008년 FC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데뷔 시즌에 무려 트레블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전성기를 맞이했고, 2010-11시즌에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3년 독일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시기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3번을 차지했지만 가장 큰 목표인 UCL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지난 2016년 맨체스터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2017–18, 2018–19. 2020–21, 2021–22, 2022–23, 2023-24), FA컵 2회 우승(2018–19, 2022-23), EFL컵 4회 우승(2017–18, 2018–19, 2019–20, 2020-21), 그리고 트레블을 완성한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빅이어'까지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0-21시즌 초반 "다음 단계는 국가대표팀이 될 것"이라며 "난 유로, 코파 아메리카, 월드컵에서 감독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브라질 국가대표팀 등과 연결됐다. 카탈루냐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4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연간 1000만 파운드에 육박하는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맨체스터시티와 계약 기간 만료는 동시에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맞물리면서 맨체스터시티와 동행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전망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이번 1년 연장 계약으로 10시즌 동안 맨체스터시티에만 머물게 됐다. 이미 과거 1950년부터 1963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레스 맥도웰 이후 맨체스터시티 최장수 감독이다. 맨체스터시티와 동행이 늘어나면서 맥도웰을 뛰어넘을 여지도 있다.


영국 TBR 풋볼은 "구단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더 오래 머무르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계약을 롤링 계약(자동 연장)으로 간주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이 2027년까지로 2026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또 TBR 풋볼은 맨체스터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리버풀·아스날과 라이벌 관계라고 했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을 앞세워 맨체스터시티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라이벌 관계도 흥미롭다. 또 엔조 마레스카라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자 역시 첼시를 타이틀 도전자로 만들 것이라는 도전장을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