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우리 (손)흥민이 전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손웅정축구아카데미 감독)가 남긴 말이다.
이 같은 발언이 영국 토트넘 선배에게서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인 제이미 오하라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저는 손흥민이 한때 세계적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저는 손흥민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전설이고, 그를 사랑한다. 손흥민이 플레이할때 팀에 도움이 되는건 확실하지만 월드클래스라고 하긴 어렵다"고 평했다.
오하라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지만 임대 기간이 길어 정작 토트넘에서의 굵직한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2006년 체스터필드 FC에서 임대로 활약한 뒤 이듬해 곧장 밀월 FC로 임대됐다. 포츠머스 FC에서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오하라의 손흥민에 대한 박한 평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9월 23일 같은 매체에 출연한 오하라는 당시에도 "제대로 된 토트넘 팬들은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끝나간다는 사실을 다 알고있다"며 "손흥민은 분명히 쇠퇴하고 있다. 구단은 조만간 포워드를 대체할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오하라는 "손흥민이 뛰는 모습에서는 더 이상 날카로움은 찾아볼 수 없다"며 "옛날에 손흥민은 일대일 상황에서 어떻게든 득점을 해오는 선수였다. 지금까지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팀은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윙어를 영입해야한다. 손흥민이 계속 출전하고 있는 이유는 이 선수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적나라하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그가 손흥민의 부진으로 꼽은 이유 중 하나는 나이였다. 그는 "손흥민은 곧 33살인데 상대 팀을 어떻게 제칠까"라며 "분명 훌륭한 선수는 맞는데 옛날같은 예리함은 안 보인다"고 말했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오하라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해당 매체는 "32세인 손흥민이 예전같지 않고 속도도 약간 떨어졌지만, 공을 차는 능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며 그것이 그가 올 시즌 8경기에서 6골을 넣는데 기여한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감독들은 자기 팀에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어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포함한 모든 리그의 선발 11명에 포함된다. 이는 정의상으로 그를 세계적 수준의 선수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오하라의 해당 라이브 영상에 모여든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리버풀, 아스날, 맨시티에 있었으면 진작 트로피를 들었을 것", "동양인 최초 10년 연속 두 자리 득점, 어시스트, 득점왕까지 차지했는데 무슨 반감으로 까는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영양가 없는 오하라 방송을 왜 보고 있는거야" 등의 비난성 의견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전날 한국 축구 대표팀 소속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해 A매치 51호골을 작성했다. 이는 A매치 득점 단독 2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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