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나폴리의 만나 단장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계약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만나 단장은 "우리는 크바라츠헬리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 우리는 여전히 협상 중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논의하겠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국적의 측면 공격수인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년 나폴리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화려한 드리블과 정교한 연계 플레이, 강력한 슈팅이 강점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입단 당시 팀을 떠난 '레전드' 로렌초 인시녜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이에 나폴리 팬들은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 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첫 시즌, 모든 대회 43경기에 출전해 14골 17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에는 11골 9도움을 쌓았으며,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나폴리 통산 기록은 30골 28도움이다.
이에 빅클럽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FC바르셀로나가 크바라츠헬리아를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나폴리는 그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현 계약은 2027년 여름에 끝나는데,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늘려 빅클럽들의 관심을 차단하려는 계획이다.
또한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를 쉽게 떠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한 뒤, 작년 여름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빠르게 나폴리를 떠난 김민재와 상반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