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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명장은 맨시티 남는다…과르디올라, 1+1 재계약 확정적
세계 최고 명장은 맨시티 남는다…과르디올라, 1+1 재계약 확정적
botv
2024-11-20 11:2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축구 지도자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53세인 과르디올라 감독의 현재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이 넘도록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은 그러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발표가 며칠 안에 공식적으로 이뤄질 거라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유력기자 사이먼 스톤도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구단 측은 '디 애슬레틱'의 최초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지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10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에 머물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스톤은 '디 애슬레틱'의 보도와 달리 "새로운 계약에는 1년 더 연장되는 옵션이 있을 거라는 의견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계약 조건에 연장 옵션이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비인 스포츠', '가디언'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도 같은 소식을 다뤘기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의 새 계약이 파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웨인 베이시는 "소식통에 의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 연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카탈루냐 출신의 전설적인 지도자는 2026년 여름까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한 바 있다.

당시 베이시는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협상 이후 계약이 99% 완료됐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매체들도 한 발 빠르게 과르디올라 감독과 관련된 소식을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근 10년 이상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불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 축구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 출신인 그는 선수 은퇴 후 바르셀로나 B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2008년 바르셀로나 성인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8-09시즌 6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바르셀로나에서만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라는 기록을 남기며 명장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긴 과르디올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2회 우승 등을 차지한 이후 2016년부터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지만, 확실한 기조를 바탕으로 구단을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에는 고전했지만, 2017-18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 왕조'를 세우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최초의 기록인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2022-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룰 만한 것들을 모두 이루자 그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연결되는 등 클럽 수준에서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의 업적을 쌓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체스터 시티의 풋볼 디렉터인 치키 베히리스타인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가능성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치키 베히스타인의 이탈과 우고 비아나의 합류는 지난 10월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나는 '다 끝났고,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계약이 남아 있고, 프리미어리그 4연패는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이니 한번 도전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정말 다 끝난 것 같다. 다음은 대체 무엇일까?"라며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최근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4연패에 빠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1-2 패)이 끝난 뒤에도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니, 어떤 해에는 다른 팀이 이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 1-4 대패를 당한 이후에는 "힘든 시즌이 될 거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전례가 없는 부진에 빠진 상황에세 나온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맨체스터 시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 소식은 맨체스터 시티 주변의 이야기를 상당히 바꿔놓았다"며 "이 소식이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이 될 거라고 의미하지는 않지만,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히 구단이 원했던 소식이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9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굳건하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평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