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b11 현장] '신태용 매직'이 빚은 승리가 기쁜 인니 회장, " WC행을 위한 중요한 승리"
[b11 현장] '신태용 매직'이 빚은 승리가 기쁜 인니 회장, " WC행을 위한 중요한 승리"
botv
2024-11-20 11:21


(베스트 일레븐=자카르타/인도네시아)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신태용 감독이 빚어낸 인도네시아의 역사적 승리에 대해 기뻐했다.

신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19일 밤 9시(한국 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6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과 후반 12분에 두 골을 터뜨리며 이날의 히어로가 된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동 맹주로 평가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인도네시아는 승점 6점(1승 3무 1패)를 기록, 승점과 골득실상 동률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자승 원칙에 의해 끌어내리고 3위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 후 현지 미디어의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대목 중 하나는 바로 토히르 회장의 반응이었다. 토히르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전에서 0-4로 대패한 후 신 감독과 면담을 가졌는데, 이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신 감독에게 '최후 통첩'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냈다. 신 감독을 둘러싸고 경질설이 제기되거나, 심지어 네덜란드 출신 후임 감독까지 거론되었던 이유기도 하다.

토히르 회장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게 3차 예선 첫 승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본전 패배 후 선수들이 어떻게든 일어서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보였다. 이런 모습은 내년에 재개될 3차 예선 경기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더욱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일본전 0-4 대패 이후 위기에 몰렸던 선수들이 반전을 이룬 것에 대해 기뻐했다.

한편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히르 회장과 만남과 관련해 "회장님께서 적절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당시 면담에 대해 소개하면서도, "그렇지만 그런 분위기보다는 선수들이 평소부터 단합된 모습을 보였기에 만들 수 있었던 승리"라며 토히르 회장과 만남과 별개로 선수들이 각오를 다져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