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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움' 황희찬, 부활 조짐 보였는데... '고질병' 햄스트링 부상 재발
'1도움' 황희찬, 부활 조짐 보였는데... '고질병' 햄스트링 부상 재발
botv
2025-02-10 16:44


황희찬이 1호 어시스트를 신고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에 위치한 이우드 파크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축구협회 컵(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블랙번을 2-0으로 제압했다. 

황희찬도 선발 출전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마테우스 쿠냐, 곤살루 게드스와 스리톱을 이룬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에서 게드스의 패스를 받은 뒤 왼쪽에서 침투하는 주앙 고메스에게 내줬고, 고메스가 어려운 자세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골대로 굴러들어가면서 선제골로 기록됐다. 황희찬의 1호 어시스트였다. 

1분 뒤 터진 울버햄턴의 추가골도 황희찬이 관여했다.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이 전방으로 뛰어들어갔고,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쿠냐에게 패스를 내줬다. 쿠냐는 공을 내준 뒤 다시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했고, 넬슨 세메두가 상대 다리 사이로 빼준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오랜 시간을 뛰진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햄스트링을 잡고 주저앉았고 결국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라커룸으로 곧바로 들어가며 부상을 짐작케 했다. 

경기 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몰리뉴 뉴스'를 통해 "황희찬의 상태를 지켜보겠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심각한 느낌은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희찬에게 부상이 찾아온 점은 아쉽다. 황희찬은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가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선발로 나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게 됐다. 

햄스트링은 황희찬이 자주 다치는 부위라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지난 시즌에도 10골을 넣으며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는 다소 기세가 꺾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