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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만든' 콘테와 재회...손흥민, 나폴리 이적설 점화 "악마의 재능도 추천"
'득점왕 만든' 콘테와 재회...손흥민, 나폴리 이적설 점화 "악마의 재능도 추천"
botv
2025-01-23 20:45


나폴리는 올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세리에 A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리그 21경기에서 16승 2무 3패(승점 50)를 거두며 한 경기 덜 치른 인터 밀란(승점 47)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김민재와 우승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것도 꿈이 아니다.

다만 최근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측면 공격에 공백이 생겼다. PSG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흐비차가 2029년까지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7번을 달고 구단 역사상 첫 조지아 국적 선수로 뛴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지난해 여름에도 흐비차 영입에 도전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을 새로 선임한 나폴리가 이적을 막아서면서 무산됐다. 그 결과 흐비차는 리그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제는 나폴리도 마음이 뜬 그를 놓아주기로 결심, 옵션 포함 최대 67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보내줬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폴리는 빠르게 흐비차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2004년생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가르나초는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 입지가 줄어든 상태다.


젊은 선수들보다는 베테랑 자원을 선호하던 콘테 감독도 가르나초를 원하는 모양새다. 로마노는 "콘테는 금요일 가르나초와 통화한 뒤에도 계속해서 이적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첼시 역시 가르나초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맨유와 가르나초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가르나초뿐만 아니라 2002년생 카림 아데예미(도르트문트) 영입도 추진 중이다. 로마노는 23일 "나폴리는 아데예미를 위해 오늘 도르트트문트와 접촉했다. 도르트문트는 1월 이적에 열려 있고,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나폴리는 아직 가르나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맨유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손흥민을 영입해 선수단을 보강하려 한다는 것. 매체는 "콘테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 시점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즉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단을 원한다. 이 팀을 구성하는 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가 원했던 선수가 모두 합류하지는 않았다. 콘테는 이 점을 구단에 여러 차례 분명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이제 나폴리는 손흥민이라는 미친 아이디어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콘테의 꿈이다"라며 "나폴리 역시 흐비차 판매 이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팀은 더 이상 교체 선수가 없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달 초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주장 손흥민을 공짜로 떠나보내는 일을 방지한 것.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이적료가 필요해진 만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다만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단순한 1년 연장 옵션만 활성화한 만큼 당장 1년 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ESPN'도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 하지만 아무런 대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리그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마무리 능력이나 경기 영향력 측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고 있는 게 사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토트넘을 지휘하며 손흥민과 연을 맺었다. 두 번째 시즌은 손흥민에게 많은 수비적 부담을 지우면서 최악의 결과를 낳았지만, 첫 시즌은 완벽했다. 토트넘은 후반기 들어 연승을 달리면서 극적으로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도 23골 7도움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PL)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다.

이적료와 연봉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48억 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의 급여도 나폴리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는 아니다. 그는 토트넘에서 한 시즌에 650만 유로(약 97억 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나폴리는 몇 주 전 흐비차에게 했던 것과 매우 비슷한 제안으로 그를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콘테는 손흥민의 실력을 보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사노의 생각은 달랐다. 현역 시절 악동이자 악마의 재능으로 유명했던 그는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나폴리에 손흥민을 추천했다. 그는 "나폴리는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을 영입하거나 콘테가 이미 영입했던 선수, 즉 토트넘의 손흥민을 주시해야 한다. 나라면 지금 당장 이적료를 주고 그를 데려오겠다. 손흥민은 32살이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토트넘에서 윙어로 170골을 넣었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손흥민이 나폴리로 간다면 역대 2번째 한국인 선수다. 당시 나폴리는 김민재를 앞세워 스쿠데토를 차지한 바 있다. 과연 겨울 이적 시장서 손흥민이 팀을 옮기면서 나폴리에게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 트랜스퍼마크트, ESPN UK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