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에버턴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2007년생 유망주'보다 못하다는 비판까지 들어야 했던 '캡틴' 손흥민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연패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을 구해낼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24일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레카어 아레나에서 호펜하임(독일)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UEL은 기존 32개에서 36개로 참가 팀이 확대되고 팀 당 8경기를 소화하는 풀리그 방식으로 변경됐다. 또한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8장의 토너먼트 티켓을 놓고 다툰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첫 3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선두를 달렸지만, 이어진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3승 2무 1패(승점 11)로 9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승리를 챙긴다면 플레이오프를 피하고 16강 직행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예상 선발 라인업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 현지 매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소속 롭 게스트 기자는 "손흥민이 공격에서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매체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이름을 예상 선발 명단에 올려놓았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이날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지역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1-2 패)에 진 뒤 19일 에버턴 원정(2-3 패)에서도 무릎을 꿇으면서 프리미어리그 10경기 동안 단 1승(2무 7패)에 그쳐 15위까지 추락했다.
영국 매체들은 구단 수뇌부가 여전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면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토트넘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호펜하임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호펜하임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위(승점 17)로 강등 플레이오프(16위)를 치러야 하는 하이덴하임(승점 14)와 격차가 크지 않다.
유로파리그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호펜하임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승(3무 2패)을 거두며 26위에 머무르고 있어 이대로라면 조기 탈락이 확정적이다. 그런 만큼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토트넘과 호펜하임의 경기는 24일 오전 2시 45분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생중계 시청할 수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호펜하임 구단 SNS, 스포티비(SPO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