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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없는 손흥민 이적 헛소문 그만 믿자...콘테의 나폴리, 손흥민 원한 적도 없다
얼토당토없는 손흥민 이적 헛소문 그만 믿자...콘테의 나폴리, 손흥민 원한 적도 없다
botv
2025-01-23 17:20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은 나폴리에 가지 않는다. 안토니오 콘테가 그를 원한다는 것도 사실 무근이고 잘못된 정보다.

이탈리아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흐비차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수많은 영입 리스트 중 손흥민을 배제할 수 없다. 최신 소식에 따르면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이 실현될 수 있다. 손흥민은 중대한 커리어 전환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 계속해서 이적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한 해를 보냈다. 따라서 양측 간 접촉이 이뤄진다면, 32세의 손흥민 또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단순 팬 사이트다. 보통 공신력 있는 보도라면 손흥민에 대한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다루기 마련인데 해당 내용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언론사 기능을 하는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폴리가 실제로 손흥민을 원하는 것처럼 국내 보도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는데 또다시 나폴리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이번에는 안토니오 카사노가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를 통해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나폴리는 룩먼을 영입하거나 콘테와의 인연이 있는 손흥민을 주시해야 한다. 지금 바로 그를 데려가야 한다. 그는 32살이고 토트넘에서 윙어로서 170골을 넣으며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손흥민의 영입을 추천했다.

카사노는 이탈리아의 전 프로 축구 선수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에서 38경기 10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AS로마, 삼프도리아 등에서 뛰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주로 축구 방송 진행자로 출연 중이다. 특유의 스타성과 거침 없는 입담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노의 말 그대로 단순 영입 추천에 불과하다. 나폴리 관계자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 또한 마치 나폴리가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것처럼 부풀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그 어디에도 나폴리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공신력 있는 보도는 없다. 나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이로써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연장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연장 발표 후 손흥민은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나는 구단을 사랑하고 10년의 시간을 보낸 것이 정말 좋았다. 이곳에 머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주장에게는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 여기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이고 모두가 오고 싶어한다. 어릴적에 늘 꿈꾸던 곳이다.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리더가 되어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했다. 많은 걸 요구 받는 위치이기도 하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젠가 힘든 시간이 온다면 계속해서 스스로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 어려운 때가 온다면 다시 도약해야 하는 시기다. 안 좋은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도 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2026년까지 머물기로 했고,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를 구하려고 하는 어떤 움직임도 없다. 이번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다소 득점이 안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 손흥민만큼 활약할 수 있는 굵직한 선수도 없다. 

손흥민이 서른 중반에 접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추측과 소문이 국내 언론은 물론 유럽 현지에서도 매일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커리어에 없는 우승컵을 들고 빅클럽으로 가는 것은 국내 축구 팬들 모두가 바라는 일이지만 현재로써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보기엔 어렵고 희망고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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