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BR 풋볼'은 23일(한국시간) "알렉산더-아놀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완전한 합의를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가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에 주드 벨링엄(22, 레알 마드리드) 급에 달하는 급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2004년 6살부터 20년 넘게 리버풀에서 뛰었던 알렉산더-아놀드지만 곧 결별을 예감하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노력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리 계약을 한다면 이번 여름 이적료 없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첫 번째 제안을 넣었으나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원하는 수준의 계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현재 레알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 둘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가장 자주 붙어 있는 절친이기도 하다. 서로가 정보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은 현재 레알에서 34만 2000파운드(약 6억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비드 알라바(37만 파운드), 루카 모드리치(35만 8000파운드)에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은 금액이다.
기본적으로 알렉산더-아놀드가 벨링엄 만큼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적료가 들지 않는 자유 계약(FA)일 경우 높은 연봉을 요구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현재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 벨링엄 절반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의 요구 조건을 받아 들인다면 급여가 한꺼번에 2배가 뛰는 셈이다.
다시 말해 레알의 첫 제안이 알렉산더-아놀드가 요구하는 연봉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추후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가 원하는 벨링엄 수준의 급여 책정에 나설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상태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여름 알렉산더-아놀드를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핵심 3인방의 재계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다른 구단들의 요구 조건에 노출된 만큼 이들이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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