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미래로 평가됐던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가 '삼사자 군단'을 가슴에서 떼어낸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2일 "전 맨유 소속 그린우드가 잉글랜드에서 자메이카로 국적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린우드는 3년 전 강간 미수 및 폭행 혐의로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향후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린우드는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 구단을 넘어 잉글랜드 전역에서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양발 사용, 슈팅 능력 등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2021년 여자친구 성폭행과 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23년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혐의를 벗고 경기장에 복귀했다.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고, 결국 헤타페(스페인)로 임대를 떠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후 올 시즌 맨유와 결별하고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로 팀을 옮겼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기록한 그린우드는 현재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 3도움으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마르세유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그린우드는 조부모가 자메이카 출신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1세 이하(U-21) 선수가 대표팀에서 3경기 이내로 출전했을 경우 다른 국가대표팀으로 뛸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사진=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