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급기야 이탈리아 전 국가대표 출신까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을 언급했다. 연장 계약을 끝낸 선수임에도 이적설은 잔잔히 이어지고 있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카사노는 최근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PSG)의 대체로 아데몰라 루크먼이나 콘테의 제자인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는 발언을 남겼다. 카사노는 AS 로마,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뛰며 화려한 재능을 과시했지만 불성실함으로 인해 스스로 주저앉은 인물이다. 이후 해설위원, 게스트, 논평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사노는 손흥민을 두고 "32살임에도 토트넘에서 윙어로 뛰며 170골을 기록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나라면 이적료를 지불하고라도 당장 쓸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 축구 소식을 전하는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UCN)'는 "나폴리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빈 자리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있다. 현재 여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손흥민이라는 깜짝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손흥민과 전 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이름을 재차 연관시켰다.
콘테 감독은 최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프랑스로 떠나보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서 두 시즌 반을 활약하며 공식전 107경기에서 30골 29도움으로 활약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나폴리 리그로만 따지면 85경기 2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그가 떠난 후에 공백을 메울 선수로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된 것이다. 1순위로 노리는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지만 손흥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격재원으로 언급됐다. 다만 당초 이탈리아 언론 매체로 알려진 UCN는 정식 매체가 아닌 팬 커뮤니티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사이트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이적 공신력에 타격을 입은 상황.
그러나 레전드로 불리던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가 손흥민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우승 트로피를 꿈꾸는 팬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나폴리를 이끄는 콘테 감독과 손흥민은 21-22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콘테 감독은 2021년 누누 산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퀄리티가 매우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좋고 회복력도 뛰어나다. 정말 환상적"이라며 "저는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냥 좋은 선수가 아니고 최고의 선수다. 물론 저는 그의 레벨을 끌어올리고 더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은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나폴리는 현재 16승2무3패, 승점 50점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충분히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팀이다.
물론 현실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접촉설이다. 손흥민은 2025년이 시작하기 무섭게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옵션은 손흥민이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서에 포함되어있던 옵션 사항이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 구단 최초 아시아인이자 한국인 주장이 된 손흥민은 총 435경기 170골 92도움으로 명실상부 팀의 아이콘으로 오랜기간 헌신하고 있다. 올 시즌은 리그 19경기에 출전, 총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팀의 대거 부상 및 여러가지 문제 등이 겹쳐 본인도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러는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에서 그의 이름을 벤치로 빼고 어린 마이키 무어를 선발 투입하자는 외신들의 의견도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부진과 부담을 털어내고 반등할지에 눈이 모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2시45분에 비르솔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손흥민 SNS, 게티 이미지, 연합뉴스,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