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가 레알 베티스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거래를 진행 중이며 안토니 임대 이적에 관한 모든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승인이 나면 안토니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세비야로 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가 베티스로 임대 이적하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0일 로마노 기자는 "안토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하는 것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에 동의했다. 맨유와 베티스는 이번 주에 마지막 회담을 통해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안토니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었음을 알렸다.
안토니는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선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부름을 받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성한 안토니의 이적료는 무려 9,500만 유로(1,400억)였다. 엄청난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안토니는 부진했다. 첫 시즌 리그 4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제대로 쌓지 못했고, 2년 차에도 리그 1골 1도움으로 성적이 처참했다. 아약스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왼발 킥, 현란한 드리블 그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
은사 텐 하흐 감독이 떠나니 안토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아마드 디알로가 오른쪽 공격수 또는 윙백으로 중용받고 있다. 안토니의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8경기, 135분. 주로 교체로 출전했고, 나와서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사실 베티스는 안토니 영입에 큰 관심이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서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안토니 영입을 문의했었다. 당시에는 맨유가 거절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 안토니를 내보내기로 결정한 듯하다.
이제 안토니는 6개월 동안 베티스로 이적해 뛴다. 주급은 맨유에서 어느 정도 보조해주는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6월 시즌 종료와 함께 다시 맨유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