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악마의 재능'이라 불렸던 이탈리아의 전 축구선수가 SSC 나폴리는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공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함께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팀의 부진으로 옵션 발동 한 달도 안지났는데 이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2경기 7승 3무 12패 45 승점으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스코어90'은 지난 15일 "올 시즌 PL 개막 당시 토트넘 우승 가능성은 3%였다. 이후 20경기를 진행한 지금,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0.1%다"라고 알렸다.
팀의 부진에 선수단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에버턴전 경기 종료 후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준 팬들이 있는 원정 서포터석으로 갔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큰 목소리로 비판했고 손흥민은 이 소리를 묵묵히 듣다가 돌아갔다.
토트넘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후보' 나폴리 이적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탈리아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지난 21일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공격수를 최단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름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신 이적 소식에 따르면, 나폴리에서 손흥민 영입이라는 미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테 감독은 정규 시즌 시작 전에 즉시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를 원했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나폴리에 모두 온 것이 아니다. 콘테는 이를 구단에 여러차례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48억 원)를 요구하고 있고, 나폴리는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라며 "손흥민은 시즌당 650만 유로(약 97억 원)를 받고 있으며, 나폴리는 몇 주 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했던 것과 매우 유사한 제안으로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 틀린점이 있다. 위에서 주장한 손흥민의 연봉은 97억 원이 아니다. 180억 원으로 두 배 많다. 나폴리가 전통과 역사가 있는 구단이지만 자금의 여유가 많은 구단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연봉을 지불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몸값은 비슷하다. 나폴리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선 토트넘과 선수 사이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손흥민 몸값은 약 3800만 유로(약 567억 원)이다. 물론 나폴리가 이 돈을 다 주긴 어렵다. 토트넘도 상식적으로 600억 원을 부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력 언론이 아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코리엘레 델라 세라'와 같은 이탈리아 유력지 보도는 아니고, 토트넘의 '투 더 레인 앤드 백'이나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같은 친 나폴리 구단 소식지에서 손흥민 영입설을 꺼내들었다.
최근, 이탈리아 전설 안토니오 카사노가 손흥민과 나폴리 이적 이야기에 공감했다.
카사노는 이탈리아 국적의 전 축구선수다. 한때 악마의 재능, 판타지스타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이 있었던 선수였다. 현역 은퇴 후 최근엔 방송해설자로 변신, 화끈한 입담을 풀고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에 따르면 카사노는 최근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아데몰라 루크먼 또는 과거 콘테가 지도한 적 있는 손흥민을 주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사노는 "손흥민은 32살이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윙어로 활약하며 170골 이상 넣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영국에서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와야한다"라고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
나폴리는 최근 흐비차라는 핵심 공격수를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나보냈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먼저 손흥민과 콘테 감독은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함께한 스승과 제자 사이다. 심지어 손흥민 전성기로 평가 받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022) 시절 감독이 바로 콘테였다.
또 나폴리는 지금 대권에 가장 가깝다. 나폴리는 지금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1위(21경기 승점50)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최근 리그 6연승 중이며 10경기로 넓게 봐도 8승 1무 1패 압도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트넘과 완전 반대 분위기다.
과연 손흥민이 전 스승 콘텡와 재회 후 '유럽 4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그림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