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센터백으로 평가받아
최대 110만달러에 이를 듯
미국 국가대표 수비수 나오미 지르마(샌디에이고 웨이브·사진)가 여자축구 최초로 이적료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지르마가 샌디에이고 웨이브(미국)에서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 아직 지르마의 이적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적료는 100만 달러를 초과, 110만 달러(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르마의 이적료로 예상되는 110만 달러는 여자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2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베이(미국)로 둥지를 옮긴 잠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레이첼 쿤다난지(베이)가 작성한 86만2000달러(12억 원)다.
지르마가 높은 평가를 받은 건 현재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5세이기에 오랫동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첼시는 주축 수비수 카데이샤 뷰캐넌의 십자인대 부상 탓에 지르마의 영입이 절실했는데, 아스널(잉글랜드)·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기에 이적료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에티오피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지르마는 5세 때부터 축구를 시작, 17세 이하·19세 이하·20세 이하 등 미국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쳐 2022년 성인 대표팀에서 데뷔했다. 지르마는 2023년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데 이어 미국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2024년엔 파리올림픽에서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