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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설에 불화설까지' 토트넘, 사령탑 둘러싼 부정적 이슈…UEL서 만회할까
'경질설에 불화설까지' 토트넘, 사령탑 둘러싼 부정적 이슈…UEL서 만회할까
botv
2025-01-23 07:01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토트넘(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반등을 노린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네카어 아레나에서 호펜하임(독일)과의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른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탬워스(5부리그)와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으나, 리그에서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이에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흘러나오고 말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0일 토트넘이 에버턴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트넘은 1200만 파운드(약 212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2023년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년 계약 중 아직 절반도 보내지 못했다. 이에 '풋볼 런던'은 "에버턴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면서도 "다만 위약금이 문제다. 대니얼 레비 회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과의 불화설까지 새어 나온 만큼 입지가 흔들리는 건 분명해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21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선수단 일부는 감독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을 표출했다. 매체는 "몇몇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을 비공개적으로 불평했다"면서 "킥오프 시간과 상관없이 경기 전날 호텔에 머무르는 것도 당황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 따라 부상자가 속출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티모 베르너,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 프레이저 포스터, 윌손 오도베르 등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이에 '미러'는 "토트넘 선수 중 일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부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선수가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축구에 대한 불신도 높다.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를 거부하는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선두 리버풀(50골)에 이어 팀 득점 2위(45골)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다만 35실점을 기록, 리그 최다 실점 7위로 효율은 크게 떨어진다.

온갖 부정적인 이슈 속에서 UEL 경기에 나선다. 리그 페이즈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그쳐 승리가 절실하다. 6승3무2패 승점 11로 9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16강 직행의 마지노선인 8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 출전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 UEL은 리그 페이즈 형태로 진행된다. 각 팀은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진 8팀과 맞붙어 16강 진출을 가린다. 여기서 1~8위까지는 16강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상대 팀 호펜하임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 페이즈에서 1승3무2패 승점 6으로 26위에 머물러 있다. 자국 리그에서도 4승5무9패 승점 17로 18개 팀 중 15위에 그쳐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으로선 UEL 16강 직행뿐 아니라 최근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호펜하임을 꺾고 각종 부정적인 이슈를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