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9일 충북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통합축구 축제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 현장을 찾아 "통합축구는 통합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장애인들의 스포츠 통합 스포츠다. 장애인 선수와 파트너가 함께함으로써 서로간에 이해를 높이고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스포츠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정말 좋은 대회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네 번째 대회인데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K는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된 단체다.
정 회장은 이어 "축구만큼 대중적인 스포츠가 있을까. 11명씩 2팀,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수 있다. 오늘은 11개팀이 왔지만, 조금 더 많은 팀이 참가했으면 좋겠다. 오늘 오지 못한 장애인들도 있을 것이다. 아직 이런 기회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우리가 기회를 찾아주고 노력을 해야한다. 전국 대회만 하는 게 아니라 지방시도 단위에서도 이런 대회가 더 보급됐으면 좋겠다. 장애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 좋은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케이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링티, 동원샘물, 파파존스가 후원하는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통합축구 기반 대회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K리그 출신 이윤표 이상협 이준희가 진행하는 축구 트레이닝 세션, 조원희와 함께하는 이거해조원희형 콘텐츠 촬영, 전체 선수단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는 직접 심판 휘슬을 불었다.
정 회장은 "(조원희, K리거 등의)재능 기부와 헌신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소중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우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그런 소중한 재능 기부를 잘 받아서 더 확산하고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 사회 참여가 더 잘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각 팀은 실제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정 회장은 "무명의 스포츠 클럽에서 파트너가 되어 대회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또 다른 자부심을 우리 장애인 선수들이 느낄 것"이라고 반색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국제대회, 국내대회에서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게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발달장애인들이 스스로 놓치기 쉬운 자기 건강 체크를 한다. 안과, 치과, 악력, 근육 질환 등"이라며 "특히 스포츠활동이야 말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자기 만족도 줄 수 있다. 또 통합축구를 통해선 파트너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