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장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령탑 인생서 첫 챔스 16강 실패
세계적인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54·사진)은 사령탑 인생에서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의 쓴맛을 본 뒤 이렇게 말했다. 맨시티(잉글랜드)는 20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와의 2024∼2025시즌 챔스리그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 방문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에게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PO 1차전 안방경기에서 2-3으로 졌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3-6으로 밀려 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군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2008∼2012년)와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2016년)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은 모든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그는 챔스리그에선 매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세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엔 맨시티의 창단 첫 챔스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3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추락하고 있다. 5연패를 노렸던 EPL에선 이날 현재 4위에 자리해 있고, 챔스리그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선 중도에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4) 등 베테랑들이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의 수혈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는 아주 뛰어난 팀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24)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이날 브레스트(프랑스)와의 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이겼던 PSG는 1, 2차전 합계 10-0으로 16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PO 2차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