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현지 언론이 대한민국과 비긴 일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전술을 지적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 1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U-20 대표팀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1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 28분 간다 소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시이 히사츠구가 골대 앞으로 올린 낮은 크로스를 김민수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는데, 불행하게도 김민수가 쳐낸 공이 김민수 바로 앞에 있던 간다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일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일본의 파상공세를 견디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일본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후반 45분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오른발 슈팅으로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김태원의 동점골로 한국은 한일전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7(2승1무)이 돼 D조 1위로 AFC U-20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창원호는 이제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C조 2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U-20 월드컵 출전을 확정짓는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지만 일본은 승점 5(1승2무)로 D조 2위가 돼 한국과 함께 8강에 올라갔다. 일본의 8강전 상대는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한 이란이다.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지만 일본 현지 언론은 이날 일본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지적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0일 "치졸한 경기 운영, 한국전에서 자멸한 일본엔 박력도, 무서움도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날 일본의 경기운영은 분명 치졸했다. 1-0으로 앞서면서도 막판에 왜 추가골을 노렸을까?"라며 "조금 앞으로 다가온 탓에 팀 전체의 균형이 깨져 한국에 공간을 주고 골을 내주는 처지가 된 전개를 생각하면 일본은 자멸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이번 대회에서 일본엔 무서움이 없다"라며 "한국전뿐만 아니라 태국, 시리아와의 맞대결에서도 일본은 수비에서 취약함을 드러냈다"라고 덧붙였다.
또 "3-0으로 이긴 태국전은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고, 시리아전(2-2)도 많은 위기가 있어 패배하지 않아서 다행인 경기였다. 답답한 한국전을 포함해 일본은 솔직히 강하지 않다"라며 자국 대표팀의 전술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 "한국전에서 나카지마 요타로의 플레이메이킹은 빛났지만, 이란과의 8강전을 앞두고 긍정적인 요소는 적다"라며 "조별리그 3차전을 기준으로, 이렇다 할 전술이 보이지 않기에 불안이 앞선다"라며 이란과의 8강전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예멘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릴 동안 1골만 실점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기에 일본 언론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상위 4개국에게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요구되는 건 내용보다 결과이다"라며 "지금까지의 과정은 차치하고, 이란을 이기면 부정적인 분위기를 불식시킬 수 있다"라며 2025 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란과의 8강전에서 결과를 가져오길 바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FC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