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이 2025시즌이 끝나면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윤도영은 누구인가? 브라이턴에 합류할 예정인 한국 선수를 만나 봐라"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에 진출한 2006년생 윤도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입단에 가까운 상황이다.
윤도영은 지난해 5월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가지면서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16라운드 대구FC전에서 도움을 올려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면서 준프로 계약을 맺은지 7개월 만에 대전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계약을 체결한 후 윤도영은 지난해 9월 광주FC와의 29라운드에서 프로 통산 첫 골을 터트렸다. 광주전 골로 그는 대전 역대 최연소 득점자이자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리그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또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태국), 국제축구연맹(FIFA_ U-17 월드컵(인도네시아)에 참가해 맹활약 했고, 올시즌 활약상을 인정 받아 지난해 8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팀 K리그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재 윤도영은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의 대회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대회를 마치면 윤도영은 대전으로 복귀해 '하나은행 K리그1 2025'를 소화할 예정인데, 매체에 따르면 윤도영은 시즌이 끝나면 유럽으로 떠날 계획이다.
매체는 "우리는 지난 1월 윤도영이 한국 최고의 리그인 K리그1에서 브라이턴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라며 "브라이턴은 윤도영의 비공개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했으며, 윤도영과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도영이 당장 브라이턴과 인연을 맺을 가능성은 낮다. 그는 3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2025시즌 동안 대전에서 뛸 수 있다"라며 "그는 다음 시즌 유럽 팀으로 임대돼 취업 비자를 허가 받을 수 잇는 충분한 점수를 쌓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도영의 미래는 2021년 8월 브라이턴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일본 윙어 미토마 가오루를 영입할 때 사용했던 경로와 유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는 브라이턴이 이적이 확정된 후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벨기에 클럽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1년 임대를 떠났는데, 윤도영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브라이턴의 윤도영 영입 계획은 동갑내기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을 떠올리게 한다.
양민혁도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었지만 강원FC에서 2024시즌을 다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영국 축구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를 영국 2부리그 클럽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냈다. QPR로 임대를 떠난 후 양민혁은 4경기 연속으로 출전해 도움도 1개 올리면서 순조롭게 영국 축구에 적응하고 있다.
매체도 "윤도영과 양민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빛나는 젊은 인재 두 명으로 꼽힌다"라며 두 선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침 윤도영을 원하는 클럽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턴이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르크 쿠쿠렐라(이상 첼시), 이브 비수마(토트넘),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벤 화이트(아스널) 등 모두 브라이턴 출신들이라 브라이턴이 윤도영 영입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QP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