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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찬스를 놓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찬스 놓친 FW 향해 감독의 '작심 비판' →끝내 면담 예정
"누구나 찬스를 놓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찬스 놓친 FW 향해 감독의 '작심 비판' →끝내 면담 예정
botv
2025-02-20 23:49


[포포투=이동우]

역대급 빅 찬스 미스를 범한 다르윈 누녜스. 그러나 아르네 슬롯 감독은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던 리버풀. 리그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당한 일격(0-1)을 제외한 리그 전경기에서 무패행진(18승 6무)를 거두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흔들리고 있다. 현재 리버풀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일정'을 치르는 중이다. 그 사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선 '2부 최하위' 플리머스 아가일에게 발목이 잡히며 32강에서 탈락했고,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25라운드 울버햄튼전(2-1)이 유일하다(1승 1무 1패).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리버풀. 선제골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2골을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디오구 조타가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챘고, 이내 박스 안까지 들어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패스,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올렸다. 그러나 전반 38분 유리 틸레만스가 동점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3분 올리 왓킨스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빌라가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후반 16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리버풀. 그러나 치명적인 빅 찬스 미스로 다시 앞서가는 데 실패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누녜스였다. 후반 24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이내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누녜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누녜스의 강한 왼발 슈팅은 골문을 멀리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빈 골문 앞에서 끝내 좌절한 누녜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후반 21분에 교체 출전한 누녜스는 한 차례 빅 찬스 미스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지만 패스 3회, 터치 10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오프사이드 1회 등을 기록하며 경기장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않았다.

슬롯 감독도 그의 경기력에 실망한 듯 보인다. 그러나 그 원인은 빅 찬스 미스 때문이 아니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에코'는 "슬롯 감독이 누녜스의 경기 태도와 활동량에 실망감을 표하며 직접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격수가 찬스를 놓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후 경기 내내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진 점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슬롯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기회를 놓친 것보다 그 후 20분 동안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누녜스와 대화할 예정이다. 누구나 찬스를 놓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활동량은 놓쳐서는 안 된다. 스트라이커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때로는 득점하고, 때로는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9번 공격수라면 실수를 했다고 해서 경기장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슬롯 감독은 "나는 모든 실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나는 그가 득점하길 원하지만, 찬스는 어디까지나 찬스일 뿐이다. 항상 100%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찬스 이후 그의 태도였다. 그는 지나치게 실망했고, 평소처럼 열심히 뛰면서 팀을 돕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