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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강추위도 'GOAT'는 못 막는다…극적인 결승골 기록→2025년 첫 경기 승리 장식
'-17℃' 강추위도 'GOAT'는 못 막는다…극적인 결승골 기록→2025년 첫 경기 승리 장식
botv
2025-02-20 23:11


[포포투=이동우]

혹한 속에서 리오넬 메시는 여전히 빛났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스포르팅 캔자스시티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노렸던 마이애미. 무려 단일 시즌 최다 승점 74점을 올리며 막강한 기세를 보였으나 MLS 플레이오프 16강전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끝내 통합 우승은 좌절됐다.

그럼에도 메시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2023시즌 후반기에 팀에 합류해 공식전 14경기 11골 5도움을 올린 그는 특히 지난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리그 기록은 22경기 21골 11도움. 비록 팀은 아쉬운 결과를 올렸지만 메시는 MLS 올해의 선수(MVP)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절치부심을 다짐한 메시와 마이애미. 2025년 이후 처음 맞이한 공식전인 챔피언스컵 승리를 정조준했다. 챔피언스컵은 북중미 대륙 클럽들이 벌이는 대항전으로, 다른 대륙의 클럽 대항전과 달리 조별리그 없이 토너먼트만으로 승자를 결정 짓는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MLS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흐름을 깬 선수는 역시 메시였다. 후반 11분, 과거 바르셀로나 동료였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롱패스를 받은 메시는 상대 수비수들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이애미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메시는 메시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결승골을 포함해 최다 기회 창출(3회)와 드리블 성공(3회), 패스 성공률 82%(41/50), 슈팅 3회, 터치 65회, 공격 지역 패스 15회, 크로스와 롱패스 성공률 100%(각각 2/2, 3/3),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메시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8.5점을 부여했다.

추위조차 메시를 막을 수 없었다. 영국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메시의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기온 속에서 치러진 경기였다. 경기 시작 당시 온도는 영하 14도였고, 경기 종료 시점에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졌다. 메시의 결승골 덕분에 강추위가 불어닥친 경기장은 이내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