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아스널이 유세프 엔 네시리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스널이다. 시즌 초반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부상으로 순탄치 않은 시즌을 예고한데 이어서 최근에는 부카요 사카를 시작으로 가브리엘 제주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까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사카와 마르티넬리는 3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제주스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신성' 에단 은와네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으로 부상자 공백을 겨우 메꾼 미켈 아르테타 감독. 그러나 최근 진짜 '악재'가 찾아왔다. 기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최전방 자원인 하베르츠가 훈련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 것.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매우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고, 제주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현재 1군 스쿼드 내에서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은 라힘 스털링, 트로사르, 은와네리 단 3명에 불과하기에 이들의 어깨가 매우 무거워졌다.
최전방 자원 수급이 절실한 아스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하며 끝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앞서 올겨울 아스널은 알렉산더 이삭, 베냐민 세슈코 등에 관심을 드러냈고, 올리 왓킨스 영입을 위해 공식 비드를 넣는 등 최전방 자원 보강을 위해 노력했지만 구단들의 완강한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아스널은 이삭, 세슈코 등 기존 선수들을 포함해 빅토르 요케레스, 빅터 오시멘과 같은 검증된 스트라이커들을 주시 중이다.
이들과 함께 다소 낯선 선수가 거론됐다. 현재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엔 네시리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아스널이 페네르바체의 공격수 엔 네시리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터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스널은 모로코 대표팀 공격수인 엔네시리를 최전방 강화 옵션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로코 국적의 엔 네시리는 주로 스페인 무대에서 활동했다. 말라가 유스팀에서 성장한 엔 네시리는 2016-17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다음 시즌 26경기 4골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8-19시즌엔 레가네스로 이적, 공식전 34경기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후 2019-20시즌 겨울에 합류한 세비야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냈다. 첫 시즌엔 주로 교체로 나서며 공식전 26경기 6골을 올린 엔 네시리는 입단 두번째 시즌에 공식전 52경기 24골을 넣으며 골 결정력이 절정에 달했다. 비록 2021-22시즌엔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9골에 그쳤지만 이후 두 시즌동안 두 자릿수 득점(2022-23시즌 18골, 2023-24시즌 20골)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세비야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비야와 작별을 고한 엔 네시리. 이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엔 네시리의 골 결정력은 튀르키예에서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공식전 35경기 23골 3도움을 기록, 다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리그에선 22경기 15골을 올리며 오시멘을 제치고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