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입지는 단단하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첼시 공동 구단주 조나단 골드스타인은 마레스카 감독이 남은 시즌에도 100% 감독직을 수행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초반 첼시의 분위기가 좋았다. 새롭게 부임한 마레스카 감독 아래 한때 프리미어리그 2위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지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비긴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25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첼시 팬들은 마레스카 감독을 경질을 원하고 있다. 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도중 팬들이 "첼시를 되찾고 싶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6위다.
마레스카 감독도 "아마 내가 부임한 이후 최악의 경기력일 것이다. 다른 팀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원하는 경기력이 아니다.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라며 부진을 인정했다.
이어서 "경기에서 이기면 팬들은 행복해하고 지면 화를 낸다. 지금 이 순간, 특히 시즌이 한창인 이 순간에 팬들이 화를 내는 건 옳다. 팀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준 열망은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을 내칠 계획이 없다. 최근 첼시 공동 구단주인 골드스타인은 "마레스카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첼시는 시즌을 아주 잘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스타인은 "마레스카 감독은 팀을 하나로 모으고 재능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남은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마레스카 감독 잔류 여부에 대해 "100%"라고 답했다.
첼시는 오는 23일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난다.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