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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뛰는 슈퍼 마리오' 한국행 가능성 낮다…차기 행선지로 브라질, 미국 거론
'K리그 뛰는 슈퍼 마리오' 한국행 가능성 낮다…차기 행선지로 브라질, 미국 거론
botv
2025-02-20 18:40


[포포투=박진우]

K리그 이적설이 돌았던 마리오 발로텔리의 차기 행선지로 브라질과 미국이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19일(한국시간) "발로텔리는 제노아와 작별할 준비가 됐다. 그의 가장 이상적인 차기 행선지는 브라질, 캐나다, 미국이다"라고 보도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1월, K리그와 연결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K리그1 2개 구단이 마리오 발로텔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됐다. 한국 겨울 이적시장은 3월 27일까지 열려 있어, 발로텔리가 제노아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K리그를 뒤흔들 만한 소식이었다. 지난해 K리그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타 플레이어 영입'이었다. FC서울이 린가드를 향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린가드는 결국 서울행을 택했다. 린가드는 서울 이적 초반 적응과 부상으로 애를 먹었지만, 중반기 이후 주장 역할을 소화하며 만족스러운 데뷔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던 와중에 발로텔리 이적설이 제기된 것.

1990년생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다.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여러 우승컵을 휩쓸었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는 '악동 이미지'로 친숙하다. 맨시티 시절 악명이 높았다. 골문 앞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한 상황, 개인기를 시도하다 득점을 놓치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공개 비판을 듣는가 하면, "Why Always Me?" 세리머니로 세계의 이목을 끈 적도 있다. 이후 발로텔리는 여러 구단을 거쳤지만,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살리지 못하며 추락해 갔다.

지난해 10월 '유럽 5대 리그'에 복귀했다. 발로텔리는 자유계약(FA)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 합류했다. 다만 자신을 불러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감독이 경질되고, 파트리크 비에이라 감독이 부임하며 자리를 잃었다. 발로텔리는 현재까지 리그 6경기에 출전했는데 전부 교체였다. 출전 시간은 56분에 불과한 상황. 발로텔리의 최근 출전 경기는 지난해 22일 열린 나폴리전 7분이었다.


결국 이적이 유력해졌다. 제노아의 마르코 오톨리니 스포츠 디렉터는 "발로텔리는 팀 내 입지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훌륭한 태도를 의미한다. 향후 며칠간 이적시장에서 모두에게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만약 제노아가 그에게 원하는 출전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는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이 해결책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행 이적설이 나온 이후, 약 한 달간 발로텔리의 향후 거취는 잠잠해졌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비에이라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 매체는 "발로텔리는 비에이라 감독 체제에서 혜택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숫자와 객관적 사실은 비에이라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준다. 발로텔리를 중용하지 않은 결과, 팀은 강등권에서 벗어나 비교적 안정적인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제노아 보드진은 발로텔리와의 결별이 모든 이들에게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발로텔리는 지금까지 적절한 제안을 기다렸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제안은 오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며칠 안으로 발로텔리의 미래에 중요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가 밝힌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브라질, 미국, 캐나다였다. 매체는 "발로텔리에게 가장 매력적인 리그는 브라질, 캐나다, 또는 미국이 될 수 있다. 브라질 이적시장은 2월 28일까지 열려 있고, 캐나다와 미국은 더 긴 기간인 4월 23일까지 가능하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없지만, 발로텔리에 관심을 가질 만한 리그들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K리그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니콜로 스키라 기자 또한 20일 "발로텔리는 제노아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고, 구단은 그를 매각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브라질과 미국의 몇몇 구단들이 문의한 상태이며, 현재 겨울 이적시장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