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가 황인범이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높은 공신력으로 유명한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가 반 페르시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기 직전이다. 반 페르시는 헤이렌베인의 감독을 맡고 있다. 모든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최근 브리안 프리스케를 경질했다. 이에 데니스 테클로이제 기술이사는 "지난 몇 달간 너무 일관성이 없었다. 진전된 모습도 없었다. 효과가 없으면 결론을 내려야 한다"라며 이별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반 페르시를 차기 감독으로 점찍었다.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였다. 그는 현역 시절 페예노르트,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커리어도 대단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FA컵,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맨유에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페네르바체, 페예노르트를 거쳐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이후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페예노르트에서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5월엔 헤이렌베인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 시즌 헤이렌베인을 이끌고 23경기 7승 6무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 '1908.NL'은 "페예노르트가 반 페르시에게 접근했다. 아직 반 페르시가 감독으로 있는 헤이렌베인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반 페르시는 페예노르트에서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협상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온스테인 기자는 "모든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스태프로 일했던 르네 하케를 코치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