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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오히려 좋아…"너무 많이 뛴 SON 드디어 쉰다, 토트넘에 좋은 기회"
손흥민 부상? 오히려 좋아…"너무 많이 뛴 SON 드디어 쉰다, 토트넘에 좋은 기회"
botv
2025-02-20 18: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게 차라리 좋은 상황이라니.

이유가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 거의 쉬지 못했던 손흥민이 드디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로 그의 체력 문제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이 다가오는 경기에서 휴식을 받으면 손흥민 본인은 물론 향후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팀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시선이 제기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리그 12위, 입스위치는 승점 17점으로 리그 18위에 위치해 있다.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입스위치 역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가득하다.


경기를 사흘 앞두고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신선한 시각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매체는 입스위치전에 티모 베르너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토트넘 입장에서 이 경기는 손흥민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언론은 "토트넘이 이번 주말 입스위치 타운 원정을 떠날 때 로테이션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3~4일 마다 같은 선수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화되는 듯하다"면서 "이번 주말 경기에서 스쿼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하나는 티모 베르너다. 베르너가 경기 당일 스쿼드에 포함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브레넌 존슨과 윌송 오도베르도 선발 자리를 노릴 수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두고 희귀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유는 그가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40경기 중 34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했고, 여기에는 탬워스(5부리그)나 코번트리 시티(2부리그) 등 하부 리그 팀들과의 경기도 포함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한다면 이번 시즌 손흥민을 벤치에 앉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다음 일정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고,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다음 경기를 치러야 하는 3월 초부터 주중에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즌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감안하면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잡아야 할 기회"라고 했다.

실제 토트넘은 입스위치전을 치르고 4일 뒤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3월에는 A매치 휴식기와 더불어 리그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일정이 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물론 팀의 성적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 입스위치전은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다만 손흥민이 완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손흥민은 5부리그 구단인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교체 투입돼 연장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면 다른 동료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손흥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