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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레알 중심'되기 성공... 비니시우스-호드리구-벨링엄 '전폭 지원'에 완벽 부활
음바페, '레알 중심'되기 성공... 비니시우스-호드리구-벨링엄 '전폭 지원'에 완벽 부활
botv
2025-02-20 17:45


킬리안 음바페가 동료들의 지원을 받으며 완벽하게 제 모습을 되찾았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맨체스터시티를 3-1로 꺾었다. 1차전에선 3-2 역전승을 거뒀던 레알은 합산 스코어 6-3을 만들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주인공은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홀로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전반 3분 만에 맨시티 뒷공간을 파고들어 후뱅 디아스를 밀어내고 에데르송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에는 호드리구,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로 이어지는 패스워크로 맨시티 수비를 흔들었고, 호드리구가 압둘코디르 후사노프의 다리 사이로 빼준 패스를 음바페가 마무리했다. 음바페는 슛  모션으로 가볍게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니어 포스트로 슈팅해 멀티골을 신고했다. 

세 번째 득점은 자신의 개인 능력으로 만들었다. 후반 16분 오른쪽으로 나와 공을 받은 음바페는 스탭오버로 맨시티 수비를 제친 뒤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득점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음바페다. 특히 기존 공격진 선수들과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평소답지 않은 결정력으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12월을 기점으로 살아나 이제는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음바페는 2025년 14골을 터뜨리며 우스만 뎀벨레(15골)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다. 


음바페가 살아난 주된 이유는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이다. 당초 왼쪽 지향적인 비니시우스, 벨링엄과 부딪히는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이들 모두 음바페의 움직임을 이해하며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있다. 호드리구의 폼이 살아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비니시우스는 이제 음바페보다 아래쪽에서 공을 받고 운반하는 역할을 해주고 했다. 12월 이후 비니시우스는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지만, 경기 영향력은 여전했다. 예전보다 더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진 않지만 음바페의 조력자 역할을 받아들이며 팀 공격진 전체의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호드리구 역시 12월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새해에는 모든 대회 7골 5도움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호드리구가 흔들어주자 음바페에게 더 많은 공간이 나오기 시작했고, 압박도 줄었다. 음바페가 보다 중앙에서 골대를 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벨링엄이 이들보다 뒤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벨링엄은 경기 후 "우리가 그의 뒤에서 플레이하는 일은 가능한 최상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가 그 지역에서 공을 받을 때 위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서로 가장 좋은 위치를 찾았다는 이야기다.

이날 두 번째 골이 레알이 그토록 원하던 장면이었다. 네 명의 선수가 서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동료들과 호흡이 좋아지고, 득점도 나오자 음바페 특유의 자신감도 올라왔다. 이날 보여준 세 번의 마무리 모두 득점할 거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원정에서 주눅든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완벽하게 대조를 이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