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20일 "ACLE 순위 산정을 두고 뜻밖의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산둥의 기권 시점에서 3위였던 비셀 고베가 5위로 떨어졌다. 대회 기권 조항 해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나고 있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AFC는 20일 오전 0시 29분에 ACLE 리그 스테이지 A조 최종 순위를 공지했다. ACLE 16강 티켓은 8위까지 주어지는데, 산둥이 빠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상하이는 2승 2무 4패(승점 8)로 8위, 포항은 2승 5패(승점 6)로 9위에 위치했다. 상하이는 8경기, 포항은 7경기를 치른 것으로 나온다. 포항의 승점도 9에서 6으로 줄어들었다. 포항이 산둥에 승리한 승점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AFC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 매체 '축구 비평'은 "갑작스런 시간에 발표했다. 10위의 상하이 포트가 8위로 올라갔다. 더구나 9위였던 포항의 순위가 앞당겨지는 것이 아닌가. 혼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AFC는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의아해했다.
일본 내 여론 역시 의문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축구비평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은 "포항은 가만히 있었는데 승리를 거둔 경기가 취소되어 억울하겠다. 보통의 결정과는 다르다", "경기 수를 충족하지 않은 팀들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결국 AFC의 공식적인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FC는 ACLE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문제에 적절한 처분은 AFC 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시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정에 따라 16강 대진 역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