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日 역대급 유리몸, 6분 뛰고 시즌 아웃…아스널 최악의 상황, 우승 경쟁 어쩌나 [오피셜]
日 역대급 유리몸, 6분 뛰고 시즌 아웃…아스널 최악의 상황, 우승 경쟁 어쩌나 [오피셜]
botv
2025-02-20 09: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스널의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이번 시즌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프리시즌에 겪었던 오른쪽 무릎 부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구단은 "도미야스는 지난해 8월 첫 번째 수술을 받은 뒤 10월에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무릎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추가 수술을 받게 됐다"며 "도미야스는 이제 회복 및 재활 프로그램을 받을 예정이며, 올해 말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모든 직원들은 도미야스가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언론들도 도미야스가 이번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는 소식을 연달아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도미야스가 아스널에서 두 번째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아스널의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무릎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프리시즌에 부상을 당하고 8월에 수술을 받았지만, 무릎 문제가 지속되자 한 번 더 수술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번 시즌 고작 6분만 출전한 도미야스는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비수들의 부상과 빡빡한 일정 때문에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널 입장에서는 아쉬울 노릇이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토미야스는 지난해 여름 첫 부상을 당하면서 8월 아스널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 당시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도미야스를 교체 자원으로 취급했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던 위리엔 팀버르의 복귀도 영향이 있었다. 

아스널에서 도미야스의 역할은 팀버르, 칼라피오리, 벤 화이트 등 기존 풀백 자원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미야스의 무릎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시즌 초반 벤치 명단조차 포함되지 못했고, 10월 사우샘프턴전 교체 출전으로 간신히 복귀하는 듯했으나 사우샘프턴전이 후 부상이 악화돼 다시 드러눕고 말았다.

아스널은 도미야스가 두 번째 수술을 받는 걸 고민했으나 결국 도미야스는 수술대에 올랐다. 도미야스가 두 번째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그는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초반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미야스는 두 번째 수술을 마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며칠 전에 무릎 수술을 받았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하기 위해 이미 재활도 시작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기다.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응원을 보내 줘서 감사하다. 다시 보자"며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21-22시즌 볼로냐에서 도미야스를 영입할 당시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아스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법하다.

일본 출신 수비수 도미야스는 일본 J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벨기에 프로리그의 신트트라위던을 거쳐 2019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볼로냐에 입단하면서 유럽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동아시아 선수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 그리고 양발을 모두 잘 활용하는 능력을 보유한 데다 수비진 어느 위치에서나 1인분을 해주는 도미야스는 볼로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두 시즌 연속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후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잠시 연결되기도 했으나 이적시장 막바지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 이적을 택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아스널은 도미야스의 다재다능한 모습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 팬들 역시 도미야스가 볼로냐에서 보여준 모습을 알기 때문에 도미야스가 아스널에서 대성하길 바랐다.

그러나 도미야스는 번번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첫 시즌에는 풀백 포지션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으나, 2022-23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며 화이트에게 주전 풀백 자리를 내줬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반복되면서 도미야스는 교체 선수로 밀려났고, 결국 지금 상황이 됐다.

아스널 팬들도 아쉬움을 표했다. 도미야스가 실력은 뛰어나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쓴소리를 하지 못하는 듯했다.

아스널 팬 커뮤니티 '저스트 아스널'은 도미야스의 부상 소식을 다루면서 "토미(도미야스의 애칭)는 헌신과 노력이 대단한 선수다. 팀에 대한 그의 헌신은 분명하며, 아스널 서포터들이 도미야스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도미야스가 이번 수술을 마치고 부상의 아픔을 뒤로 하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도미야스는 지난해 미국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전까지 아스널에서만 무려 14번의 부상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널은 4년 전 그를 영입할 당시 볼로냐에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지불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었던 아시아 선수의 이적료로는 적은 액수는 아니다.

한편 부상자가 더 늘어난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경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현재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수스, 벤 화이트, 카이 하베르츠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사진=도미야스 다케히로 SNS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