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이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PSV아인트호벤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벤투스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합산 4-3으로 16강 고지를 밟았다.
16강 진출의 주역은 다름 아닌 이반 페리시치였다. 페리시치는 지난 12일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 아인트호벤은 유벤투스에 1-2로 패하긴 했지만, 그의 골은 값어치가 컸다.
이어 페리시치는 2차전에서 선제골을 작렬했고, 아인트호벤은 3-1로 승리했다. 그리고 합산 4-3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만약 페리시치의 2골이 없었다면, 아인트호벤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것이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측면 공격수인 페리시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빅클럽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22년에는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의 사령탑은 인터밀란 시절 페리시치를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고, 그는 옛 제자인 페리시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토트넘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게다가 손흥민과 포지션이 자주 겹치며 국내 축구 팬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그러던 중 페리시치는 2023-24시즌 도중 장기 부상을 당한 뒤,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해당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을 완전히 떠난 페리시치는 스플리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연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이후 페리시치는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2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시절 통산 50경기에 출전해 1골 14도움을 기록한 것에 비해 훨씬 뛰어난 활약이다. 그리고 토트넘을 떠난 후 UCL 16강 고지까지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