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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우디나 미국 갈 것…토트넘은 SON 재계약 논의 피하고 있다"→퇴출 수순 밟나
"손흥민 사우디나 미국 갈 것…토트넘은 SON 재계약 논의 피하고 있다"→퇴출 수순 밟나
botv
2025-02-20 08: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이번 시즌 경기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구단 내에서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지난해부터 손흥민의 재계약 논의를 피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등장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TBR풋볼'은 내부소식통을 인용하며 손흥민의 현 상황에 대한 토트넘 구단의 입장을 보도했다.

매체는 우선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영감을 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은 최상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6골과 7도움이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저조한 경기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구단 내부에서는 그의 경기력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 중이며, 앞으로 주전으로서의 입지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작년부터 회피해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의 계약 협상을 중단했다"며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당시, 손흥민이 팀 전술에 적응하면 재계약을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구단은 협상을 시작했다가 철회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흥민 역시 구단의 이러한 입장을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이 토트넘의 장기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선수의 가치를 유지하는 선택을 했으며, 현재 손흥민 측은 토트넘과의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고, 그가 이번 여름 북런던(토트넘 연고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계약 협상 철회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 측에서도 구단의 태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토트넘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검토하는 점을 알고 있다. 특히 왼쪽 윙어 포지션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이 손흥민의 미래가 토트넘의 장기 계획에서 제외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갈 곳은 유럽이 아닌 중동 혹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향한 외부 관심도 뜨겁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달 초 논란 끝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공격수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텔을 손흥민의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며 "텔은 중앙 공격수와 왼쪽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토트넘은 그의 기량과 적응력에 점점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텔 본인도 런던 생활과 팀에 만족하고 있어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의문점이 제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 또한 불거진 적이 있다. 토트넘의 전 선수이자 축구 해설가인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토트넘 출신 선수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그는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 선수들을 독려하고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라며 손흥민이 주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고, SNS를 통해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강하게 옹호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팀을 위해 최고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훈련 태도와 경기 준비 방식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손흥민이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팀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며 주장으로서의 그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과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단순한 경기력 평가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장을 맡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향후 그의 활약과 팀 내 역할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새로운 세대의 팀으로 재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더욱 확립해 나갈지 주목된다.

단순히 득점력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강인함과 팀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어떻게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