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2월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레알은 12일 맨시티 원정에서 치른 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2로 이겼었다. 레알은 올 시즌 UCL 16강 PO 1, 2차전 합계 6-3으로 우위를 점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마르 마루무시가 전방에 섰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뒤를 받쳤다. 사비우, 필 포든이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일카이 귄도안, 니코 곤잘레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그바르디올, 스톤스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후벵 디아스, 후사노프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음바페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센시오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볼을 디아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음바페가 이 공을 잡았다. 음바페는 간결한 드리블에 이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톤스가 전반 5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스톤스는 더 이상 뛰지 못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톤스를 불러들이고 나단 아케를 투입했다.
레알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비니시우스가 맨시티 측면을 흔들었다. 비니시우스는 왼쪽 측면을 허물며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진입했다. 벨링엄의 헤더가 맨시티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전반 28분엔 음바페가 또 한 번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슈팅을 시도했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몸을 날려 음바페의 슈팅을 막았다.
호드리구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살짝 밀어준 볼을 음바페가 잡았다. 음바페는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강력한 슈팅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발베르데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음바페가 빠르게 달려들어 발로 툭 건드렸다. 에데르송 골키퍼 음바페와의 충돌을 피하지 않으며 이를 막아냈다.
음바페가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이었다. 음바페가 빠른 페인팅 이후 각도를 만든 뒤 골문 구석으로 슈팅했다. 이 공이 정확하게 골망을 갈랐다. 음바페의 해트트릭이었다.
맨시티는 중앙선 부근을 넘어서기조차 힘겨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레알이 계속해서 맨시티를 압도했다.
후반 27분엔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또 한 번 몸을 날려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쳐냈다. 비니시우스는 1분 뒤에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너무 실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승부가 결정 났다고 판단하며 2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의 홈경기를 대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37분엔 추아메니를 빼고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니코 곤잘레스의 추격골로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었다.
레알이 UCL 16강 PO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