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노리던 아데몰라 루크먼은 결국 아탈란타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루크먼은 여름 이적시장에 아탈란타를 떠날 것이다. 아탈란타는 루크먼과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사이를 명확히 하려고 한다. 그러나 루크먼 이적은 확정적이다. 지난 여름에도 이적 여부가 관심을 모았는데 올해 여름에는 이적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루크먼은 가스페리니 감독 저격을 받은 뒤 이적을 결심했다. 아탈란타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클럽 브뤼헤를 상대했는데 1-3으로 패하면서 통합 2-5로 패배했다. 처음 대진이 확정될 때만 해도 아탈란타가 매우 유리하다고 여겨졌는데 결과는 브뤼헤의 승리였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경기 후 루크먼을 저격했다. 이날 루크먼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는데 가스페리니 감독은 "최악의 페널티킥 키커다. 그가 페널티킥을 찼으면 안 됐다"고 했다. 루크먼이 키커가 아닌데 자기 멋대로 슈팅을 찼다는 의미였다. 페널티킥 키커에 관해 감독이 공개적으로 저격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게다가 골까지 넣었기에 더더욱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루크먼은 아탈란타 핵심이다. 루크먼은 에버턴에서 빛나는 재능으로 주목을 끌었다. 경험을 위해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갔는데 확실한 인상을 못 남겼다. 그럼에도 라이프치히에 완전 이적했는데 자리를 못 잡았고 풀럼, 레스터 시티로 임대를 갔다. 두 시즌간 임대를 가면서 각각 34경기 4골 4도움, 26경기 6골을 기록해 인상을 남겼다.
아탈란타로 완전 이적했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아탈란타 에이스가 됐다.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침투와 깔끔한 마무리까지 선보이면서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지난 시즌엔 리그 32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 11경기 5골 1도움을 올려 아탈란타의 첫 UEL 우승에 공헌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클럽, 대표팀에서 모두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도 활약이 대단하다. 세리에A 19경기 10골 5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아탈란타에 남아 활약을 이어갔다. 가스페리니 감독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공개 저격으로 파국을 맞게 됐다.
루크먼은 개인 SNS를 통해 "이런 방식으로 저격이 되는 건 상처 받는 걸 넘어 매우 무례하다고 느낀다. 아탈란타 팬들과 팀을 위해 매우 헌신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탈란타를 보호하기 위해, 아탈란타가 우선이어서 그랬다. 이번 일은 매우 고통스럽다. 아탈란타 팬들처럼 나도 이번 결과에 큰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루크먼은 또 자신이 멋대로 찬 게 아니라 원래 키커인 마테오 레테기,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차라고 말을 해서 본인이 키커로 나섰다고 말했다. 아탈란타는 수습에 나섰지만 루크먼은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