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미래는 이제 끝이 보이는 것일까. 토트넘 내부에선 이미 다음 시즌 계획에 손흥민이 없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TBR풋볼’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 내부적으로 현재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최근 새로운 좌측 윙어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상황은 손흥민의 미래가 더이상 토트넘에 있지 않다는 신호나 마찬가지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역시나 화두는 부진한 경기력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강왕이라 불리던 손흥민이 잦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은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그로 인한 여파로 위협적인 모습은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부진과도 맞물리며 책임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나 주장으로서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며 완장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이미 래드냅은 “난 손흥민이 주장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하는 것이 대체 뭐인가?”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기록만 놓고 봐도 손흥민이 완벽하게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모든 대회 34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출전 시간 자체도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생산력이 있는 성적이다.
물론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토트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토트넘 부진의 책임을 손흥민에게 지우려는 억지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