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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김민재' 기대 받던 日 중앙 수비수, 고질병에 시즌 완전히 접으며 실종
'아스널 김민재' 기대 받던 日 중앙 수비수, 고질병에 시즌 완전히 접으며 실종
botv
2025-02-20 00:22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일본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따라 잡을 수 있다며 기대했던 중앙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의 실종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됐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아스널 수비수 토미야스가 무릎 수술을 받고 잔여 시즌을 뛸 수 엾게 됐다'라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일본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 출신으로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 트라위던을 통해 유럽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이탈리아 볼로냐로 이적해 아시아 출신 중앙 수비수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9년 여름 이적해 두 시즌을 뛰었고 2021년 여름 아스널의 부름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기대가 컸고 21경기를 뛰며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스널에는 다른 정상급 중앙 수비수도 많았다. 결국 측면 수비수로 이동해 뛰면서 자기 자리를 잡는 듯 싶었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종아리와 무릎이 번갈아 기능 고장을 일으켰다.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누비면서 16강 진출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일조했던 토미야스였다. 하지만, 몸이 좀 올라오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반복됐다. 특히 무릎은 계속 잔통증으로 애를 먹였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여름 무릎 부상이 도졌고 이번 시즌 초반 3개월은 그라운드 위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10월 사우스햄턴전에서 교체로 7분을 뛰었지만, 무릎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은 토미야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고 수술 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늦었지만, 며칠 전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기 위해 벌써 재활에 돌입했다'라고 적었다.

사우스햄턴에서 뛰었던 중앙 수비수 요시다 마야 이후 더 정상권 팀인 아스널 중앙 수비수로 뛸 것이라 일본인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던 토미야스다. 그렇지만, 부상이 반복되면서 속이 터지는 일들이 이어졌다.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벤 화이트 등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상대적으로 '철기둥' 김민재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지나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로 인정 받으며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뮌헨에 입성해 주전를 꿰차면서 토미야스의 아쉬움은 더 짙어졌다.

이토 히로키가 올 시즌 뮌헨에 입단해 김민재의 아성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그 역시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고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이 1순위라 토미야스처럼 측면 수비수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고 실제 최근 레버쿠젠전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등장했다.

토미야스는 아스널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무릎 보호대외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상태로 나타났다. 팬들은 그를 격려하며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