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현우]
아나톨리 트루빈이 인생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다행히 공격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대회 16강 진출은 성공했다.
벤피카는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S모나코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벤피카는 합산 스코어 4-3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골잔치가 벌어졌다. 양 팀 합산 6골이 한 경기에서 나왔다. 각기 다른 6명이 득점을 만들었다. 이중 UCL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선수가 있다. 바로 파블리디스다. 파블리디스는 모나코전 1골 1도움을 올리며 UCL 연속 득점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벤피카의 수문장 트루빈이다. 트루빈은 골키퍼 장갑을 끼며 벤피가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수호신'이 되지는 못했다. 그는 골로 이어지는 실수 2회를 범하며 안정적으로 선방해 내지 못했다. 두 번째 골을 헌납하는 과정에서 그저 슈팅을 지켜만 보고 있었고,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낮게 깔린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겨드랑이 사이로 공이 지나갔다.
평점도 최악의 경기력이 반영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트루빈은 평점 3.2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부여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선방 4회도 있었지만 골로 이어진 실수 2회, 득점 차단 -1.48로 세이빙 상황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으나, 식은땀을 흘리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도와준 공격수들에게 밥이라도 사야 할 트루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