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현역 시절 평범하게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가 계속 손흥민 '주장 박탈론'을 퍼트렸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까지 승점 30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나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기면서 15위까지 내려갔던 순위가 올라갔다. 그렇지만,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마지노선인 6위 첼시(43점)와는 13점 차이로 쉽지 않다.
방법은 한 가지다. 16강에 직행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 UEL에서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지 않기 위해 선수단이 똘똘 뭉쳐 극복 중이다. 4개 대회를 병행하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방 압박 축구에 대한 의구심과 다수 부상자 발생이 이어져 쉽지 않지만, 서서히 복귀자들이 나오면서 전력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그렇지만, 손흥민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하라는 자기주장을 마음껏 내뿜고 있다.
최초 발언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그로스베너 스포츠'였다. 리그컵 4강 2차전 리버풀에 0-4, FA컵 32강전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하며 연이어 탈락한 것을 본 뒤였다.
오하라는 "토트넘의 리더십 부재는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본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손흥민은 더는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 그는 어려운 순간 팀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장은 앞서서 팀을 이끄는 것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 목덜미를 잡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제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뺏어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할 시기다"라고 소리쳤다.
토트넘 소식을 집중해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의 상황을 비판하는 오하라의 이야기를 전하며 "손흥민을 향한 오하라의 비평은 단호하다. 비난을 퍼붓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주장 박탈론' 확산에 일조한 오하라다. 그러자 다수 한국 팬이 그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시즌 중 선배라는 사람이 대놓고 비판해 일관된 목표로 가는 것을 흔드느냐는 지적이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의 경우 맨유 전설인 로이 킨의 독설을 들었다. 맨유전 결승골로 이른바 '쉿 세리머니'로 대응했다. 차라리 다른 팀 선배가 지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겠지만, 같은 팀 출신이 까 내리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주장들이 오하라에게 향했다.
이를 즐기는지 오하라는 17일 라디오 기반의 '토크 스포츠'에 등장해 "저는 한국 팬들에게 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4시간 항의를 받는 중이다. 제가 손흥민이 주장 자격이 없고 대체할 선수를 신속히 찾아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입장을 다시 반복한 오하라다.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면서 세계적이 수준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더는 아니다. 그는 흐름을 잃었고, 누구도 제칠 정도도 아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다. 저는 손흥민이 더는 주장을 맡으며 안 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다른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라고 다시 지적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 다시 이적료가 발생한다. 오하라의 발언에 동조한 일부 매체는 손흥민 매각설을 띄웠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여름 이적 시장 선수단 개편에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손흥민 흔들기에 나섰다.
10년을 헌신하며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까지 해준 손흥민 물어 뜯기가 손흥민 주변에서 시끄럽게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