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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인데 어른스럽네...라리가 판정 논란에→"심판도 최선 다해, 승리에 집중해야" 소신 발언
17살인데 어른스럽네...라리가 판정 논란에→"심판도 최선 다해, 승리에 집중해야" 소신 발언
botv
2025-02-19 21:55


라민 야말이 최근 불거진 라리가 심판 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트리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의 야말이 최근 스페인 축구에서 대두된 심판 판정 논란에 대해 침착한 태도를 보이며, 이해와 수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사무국의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에이스를 잃을 위기에 처한 레알이다. 레알은 16일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에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전반 15분 음바페가 발데르데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벨링엄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레알은 결국 동점 골을 허용했고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 후 벨링엄이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벨링엄은 "심판을 모욕하지 않았다. 영상이 있는 만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하지 않았다. 내 욕설은 단순히 혼잣말이었다. 심판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심판이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벨링엄은 'F*** off'라고 했다. 'F*** you'라고 한 게 아니었다. 큰 차이다"라며 옹호했다. 하지만 징계 가능성이 대두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벨링엄은 라리가 4~12경기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2라운드부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레알이다. 심지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라리가 공개 비판까지 나섰다. 레알은 "우리는 선수가 아닌 심판과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 마음대로라면 우리는 경기장을 나가서 더러운 네그레이라 리그에서 뛰는 걸 멈췄을 것이다. 이 더러운 리그에서 경쟁하는 건 역겹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근에는 레알이 라리가를 탈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7일 "레알이 라리가로부터 피난처를 찾고 있다. 레알은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심판진 등과의 갈등을 겪고 있다. 구단의 불만은 최근 경기에서 나온 명백한 불공정 행위에 잇따른 후 나온 것"이라며 탈퇴설을 주장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레알의 판정 불만과 리그 탈퇴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라이벌 구단인 바르셀로나에 여러 의견을 묻고 있는 스페인 언론이다. 2007년생인 야말도 언론의 타겟이 됐다. 하지만 야말은 17살 나이에도 성숙한 인터뷰 스킬을 보이며 소신 발언했다.


야말은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심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라베스나 레가네스 같은 경기들은 그렇게 많이 논의되지 않았지만, 어쩌던 더 논란이 될 만한 장면들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우리는 (판정 불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승리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이 좋은 상태라면 외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온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승리와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판정 불만에 불을 지핀 라이벌 레알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그러나 심판 판정 논란의 이유도 어느 정도 인정한 야말이다. 그는 "우리가 승점 6점 차로 뒤처져 있을 때, 헤타페 원정에서 쥘 쿤데가 페널티킥을 받지 못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반면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는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현재 라리가 선두에 올라있다. 16승 3무 5패 승점 51점을 확보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승점 51점),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0점)를 제치고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