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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라인도 엉망, 자신감도 없어"…독일 레전드 DF 혹평, 하마터면 '대망신' 당할 뻔했다
"김민재 라인도 엉망, 자신감도 없어"…독일 레전드 DF 혹평, 하마터면 '대망신' 당할 뻔했다
botv
2025-02-19 21:47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발롱도르를 수상한 독일 레전드 수비수가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수비력을 비판했다.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셀틱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13일 뮌헨은 셀틱과 16강 PO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뮌헨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1차전 결장했던 김민재가 이번에는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수비 라인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십 스타니시치가 나섰다. 그 앞에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가 출전했다. 중원은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포진했다. 최전방엔 해리 케인이 섰다. 


경기력 자체는 뮌헨이 압도했다.

뮌헨은 67% 점유율을 유지했다. 셀틱은 33% 밖에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셀틱은 이번 경기 겨우 5번의 슈팅 3번의 유효슛만 기록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반대로 뮌헨은 무려 23번이나 슈팅했다. 유효슛은 10번 해냈다. 뮌헨이 상대적으로 득점 기회가 확실히 많았다. 

하지만 기회를 잘 살린 건 셀틱이었다. 김민재의 '치명적 실수'로 나온 결과였다. 후반 18분 셀틱의 공격 상황 마에다가 측면으로 패스를 넘겨줬다.

이를 김민재가 따라갔다. 곧바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공을 걷어내지도 막지도 못했다. 쿤이 공을 잡고 왼발로 포스트 먼 곳을 향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침몰하지 않았다.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49분 우측면에서 올리세가 상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코레츠카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았지만, 세컨볼을 데이비스가 밀어넣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1-1(합산 3-2) 무승부로 종료됐다. 합산 점수에 따라 뮌헨이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재가 결정적 실수를 보였다. 독일 현지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그는 2m 거리에서 넘어지거나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독일 매체 '메르커'는 "김민재는 경합 상황에서 패했다. 그는 골을 넣으려는 상대 공격수로부터 공을 빼앗지 못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을 갖고 있었던 김민재는 눈에 띄게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했다. 

또 독일 매체 '빌트'는 "오랫동안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0-1이 되기 전에 쿤에게 공을 밀어넣으면서 완전히 망쳐버렸다"라고 평가하고 평점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플레이가 나쁠 수록 낮은 점수를 준다. 매체는 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 3점을 준다. 김민재는 이번 셀틱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다행히 고레츠카가 6점을 얻으면서 팀내 최하 평점 수모는 피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3을 줬다. 뮌헨 선수단은 평균 6.8을 받았다. 또 김민재는 셀틱전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의 태클 실수가 얼마나 팀에 치명적이었는지 체감할 수 있다. 

독일 축구 전문가들은 뮌헨의 이번 경기력을 믿을 수 없었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 출신 조세핀 헤닝은 이번 뮌헨의 수비를 보고 "수비가 투박하다. 각자의 임무도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그냥 뛰기만 했다. 상대방을 향해 달리지 않고 일대일 수비도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UEFA 챔피언스리그 PO에서 망신을 당할 뻔했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독일을 대표하는 구단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뮌헨은 현재 자국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0.86 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22경기 19실점으로 현재 리그 최고 방패라는 명예를 가지고 있다. 이런 독일 대표 수비벽이 유럽 강자들이 모인 대회에서 수비 실수로 탈락할 뻔했다. 독일 언론이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한편, 김민재의 활약을 본 '발롱도르 수비수' 마티아스 잠머도 한 마디 남겼다. 

잠머는 1967년생 독일 국적의 전 축구선수다. 현재 행정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 축구 선수가 받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평가 받는 발롱도를르 수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헤닝이 "그(김민재)는 훨씬 더 자신 있게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하자 잠머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또 잠머는 "김민재가 라인에 맞게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실수로 넘겨준 선취골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면에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 풋몹 캡처 / 스포르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