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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YANG 맹활약 QPR도 신났다…양민혁 마케팅 본격 가동→한글 유니폼 판매
'복덩이' YANG 맹활약 QPR도 신났다…양민혁 마케팅 본격 가동→한글 유니폼 판매
botv
2025-02-19 16: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임대생이지만,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굴러들어온 복덩이 양민혁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선수 양민혁의 '한글' 이름 마킹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팬들은 이제 내일(20일 오후)부터 유니폼에 마킹할 양민혁의 '한국어' 이름표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수요일 존 루이스(훈련장)에서 사인회 이벤트 때, QPR 팬들이 이에 대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이어 "양민혁이 입단한 이래 지난주 더비 카운티전 승리에 구단 첫 도움을 기록했고 팬들에게 자신의 유명세를 입증했다. 양민혁의 한글 이름표를 이제 홈, 원정, 써드 유니폼에 부착할 수 있다. 유니폼은 존 루이스에서의 이벤트 이후 온라인샵과 스타디움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QPR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소속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알렸다. 그는 2024-2025시즌 남은 시기까지 QPR 소속으로 뛰며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구단은 "QPR이 토트넘으로부터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라며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남은 시즌 QPR에 머무를 것"이라고 알렸다. 

양민혁은 구단을 통해 "이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난 이곳에서 뛴 한국 레전드 박지성에 대해 아주 엄청난 기억이 있다. 난 정말 뛰고 싶고 꾸준히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민혁은 또 "한국에서 프로 선수가 되면서 난 정말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은 강한 열망과 배고픔이 있었다. 이제 나는 잉글랜드에 왔고 여전히 성공하기 위한 열망과 배고픔이 있다"라며 재차 출전 의지를 강조했다.

강원FC에서 달았던 등번호 47번을 단 양민혁은 유니폼 뒷면에 '민혁(MIN-HYEOK)'을 달고 지난 2일 밀월과의 챔피언십(2부)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 5일 영국 런던에 있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양민혁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고 후반 31분 잭 콜백의 결승골 과정에 관여하면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12일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홈 맞대결에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양민혁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꼬 팀은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극장 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마르티 시푸엔테스는 양민혁의 활약에 만족하며 4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줬다. 

사흘 뒤인 15일 더비 카운티와의 맞대결에서 양민혁은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 10분 환상적인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냈다. 그는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고 동료 일리아스 체어의 득점을 도왔다. 영국 무대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시푸엔테스 감독도 양민혁의 선발 선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더비전 대승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에 대해 "아주 좋았고 만족한다. 그의 무릎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그는 괜찮다고 했다"며 "이제 그가 선발로 나설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놀라운 액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양민혁은 여전히 플레이 스타일, 리그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아주 다른 리그와 축구에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좋은 선수다. 난 양민혁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래서 기쁘다. 특히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보여준 장면은 아주 수준 높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시푸엔테스는 "양민혁이 잘했다. 그는 우리에게 아주 많은 긍정적인 것들을 줬다. 그는 일리(일리아스 체어)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면서 훌륭한 수준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일대일 장면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민혁에 대해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가 다른 리그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런 것들은 영국에서 그의 첫 몇 달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수준으로 훈련하고 있고 난 그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4시즌 강원FC에서 준프로 선수로 데뷔한 양민혁은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결정력에 많은 활동량으로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해 곧바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양민혁은 4~7월까지 4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7월에는 이달의 선수, 이달의 골까지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민혁의 활약이 이어지자, 강원의 김병지 대표는 6월에 빠르게 프로 계약을 맺으며 이적시장에 대비했다. 토트넘을 비롯해 여러 유럽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7월에 토트넘이 2030년 여름까지의 계약 기간으로 양민혁을 품었다. 

2024시즌이 끝나고 양민혁은 리그 전 경기 출장과 함께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영플레이어상, 리그 베스트 11을 차지하며 최고의 신인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도 양민혁을 빠르게 불렀다. 원래 선수 등록 기간이 열리는 1월에 그를 소집하려 했지만, 선수단 내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12월 중순에 그를 불렀다. 조금 일찍 영국으로 떠난 그는 손흥민과 함께 영국 생활 적응에 나섰다. 


하지만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데뷔하지 못했다. 양민혁을 부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더 긴 시간 적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5부리그 팀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는 아예 명단에 소집하지 않았다. 

호주와 일본 J리그 등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K리그에서 건너온 양민혁에게 더 긴 호흡으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양민혁은 출전 시간을 쌓으며 경험을 늘리길 원했다. 결국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마감 전에 같은 런던 연고 팀인 QPR 임대에 성공했다. 


임대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보이자,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양민혁의 QPR에서의 최고의 모습이었고 토트넘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프리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려고 할 것이며 친선 경기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며 토트넘에도 보탬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Q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