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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양민혁, 속도, 페이크 동작 좋아지고 있다" 풋볼런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왜 외면 했을까?
'미쳤다!' "양민혁, 속도, 페이크 동작 좋아지고 있다" 풋볼런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왜 외면 했을까?
botv
2025-02-19 11:09


[OSEN=우충원 기자] "속도, 페이크 동작 그리고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더 부트 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이 QPR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뒤 모두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양민혁은 QPR이 더비 카운티를 4-0으로 대파하는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토트넘 팬들은 신나게 그의 찬사를 불렀다"라고 보도했다.

QPR은 15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에서 더비 카운티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QPR은 승점 44(11승 11무 11패)를 기록,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승격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타는 6위 웨스트 브롬(승점 47)과 격차는 3점까지 줄어들었다.

토트넘에서 임대된 양민혁은 선발로 나서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입단 후 QPR로 기회를 찾아 떠난 양민혁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외면한 가운데 양민혁은 QPR에서 폭발하고 있다. 경기력을 끌어 올린 그는 QPR 4번째 경기만에 선발로 나섰다.  

양민혁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이날 양민혁은 63분 동안 뛰면서 볼 터치 32회, 도움 1회,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2회, 가로채기 1회, 태클 1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어시스트를 제외하고도 번뜩이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양민혁은 전반 23분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넣었지만, 아쉽게도 반칙이 선언됐다. 그는 전반 38분에도 동료와 좋은 원투패스를 선보이며 더비 수비를 무너뜨렸다. 


공격 포인트를 하나 더 추가할 뻔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로 마이클 프레이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았고, 과감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다. 흐른 공을 동료가 밀어넣었으나 양민혁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그럼에도 양민혁의 영리한 움직임과 슈팅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영국 언론도 양민혁을 칭찬했다.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선발 데뷔전인 만큼 불가피하게 힘든 순간이 있었다. 특히 초반에 몇 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임대 중인 10대 양민혁은 어마어마하게 인상적이었고, 앞으로 전진하면서 언제나 위협적으로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우측에서 맷 클락을 제치고 셰이르에게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라며 그에게 평점 8점을 줬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의 활약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미래가 밝다고 말한다. 그들은 양민혁이 매우 인상적으로 보였다며 그의 퍼스터 터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언급했다. 또한 양민혁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양민혁은 올 시즌 우리가 놓치고 있는 모든 것이다. 상대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목적을 갖고 영리하게 질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양민혁은 아론 레논을 떠올리게 한다. 다음 시즌에 그가 돌아왔을 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아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팬은 "양민혁은 오늘 오른쪽에서 꽤 좋아 보였다. 미래에 마이키 무어와 파트너십을 꾸린다면 꿈 같은 일이 될 것이다. 다만 아직은 분명히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양민혁과 2007년생 윙어 무어의 호흡에 기대를 걸었다.


다른 팬들 역시 "양민혁의 퍼스트 터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이 소년이 '진짜'일 수도 있다", "양민혁은 훌륭했다. 깔끔한 터치와 좋은 움직임", "양민혁이 활약을 유지한다면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QPR에서 꾸준히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윙어 브레넌 존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존슨은 2023년 여름 4700만 파운드(약 854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빠른 속도와 활동량, 컷백 패스를 주무기로 자랑하지만, 토트넘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존슨은 올 시즌엔 한결 발전한 결정력을 자랑하며 공식전 12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현재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한 팬은 "양민혁은 이미 브레넌 존슨보다 더 좋은 크로스를 날린다"라며 양민혁을 더 높이 평가했다. 다른 팬들도 "양민혁이 존슨의 어시스트를 정확히 해냈다"라며 양민혁의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언급했다. 

한편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도 양민혁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그는 "양민혁은 잘했다. 폴 스미스가 지난 경기에서 많이 뛰었다. 양민혁은 팀에 합류한 뒤 후반에 출전해 왔지만,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양민혁이 뭘 줄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 잘했다. 3번째 골을 도우면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은 팀에 긍정적인 걸 많이 줬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리는 그가 다른 리그 출신이고, 영국에서 첫 몇 달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와 함께 단계별로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양민혁은 좋은 레벨에서 훈련해 왔고, 난 그와 함께 정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TBR 풋볼 역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양민혁은 더비와 맞대결에서 63분 동안 자신을 많이 보여줬다. 그는 어시스트 외에도 15번의 패스 중 13번을 정확하게 성공했다. 또한 두 차례 키패스와 드리블을 성공했다. 챔피언십은 뛰기 어려운 리그다. 만 18살의 나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특별한 재능"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양민혁이 지금의 속도로 계속 발전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징조일 것"이라면서 "그가 7월 초 토트넘으로 돌아오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고 여름 친선경기에서 많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구단에서는 이미 윙어들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는데, 토트넘이 티모 베르너의 임대 기간을 한 시즌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 양민혁이 이 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