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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대형사고' 김민재 최저평점! 'UCL 탈락 위기' 동료가 구했다...셀틱과 1-1 극장 무승부→합계 3-2로 16강행
'또또 대형사고' 김민재 최저평점! 'UCL 탈락 위기' 동료가 구했다...셀틱과 1-1 극장 무승부→합계 3-2로 16강행
botv
2025-02-19 09: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또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다행히 동료의 극장골이 터지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으나 독일 현지 언론의 혹평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영건 공격수 양현준이 뛰는 스코틀랜드 강호 셀틱을 힘겹게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했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셀틱과의 2024-2025 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뮌헨은 1, 2차전 합계 3-2로 셀틱을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동점골을 실점해 합산 스코어가 2-2로 맞춰지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으나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노린 끝에 다시 합산 스코어 우위를 점한 바이에른 뮌헨은 간신히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차전에서는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고, 교체 출전한 양현준이 도움을 기록하며 '코리안 더비'가 불발됐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고, 양현준은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해 맞대결이 성사됐다.

전반 초반 뮌헨은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셀틱에 좋은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내줬다. 그러나 셀틱 공격진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뮌헨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16분 조타의 패스를 받은 퀸이 문전에서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노이어를 지나친 퀸의 슈팅을 게헤이루가 골라인 앞에서 극적으로 걷어냈다. 이어 셀틱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공격으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다시 한번 공략했는데, 마에다가 마지막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에는 우파메카노가 패스를 시도하려다 넘어지는 바람에 위험한 위치에서 상대에게 공을 넘겼는데, 이를 잡은 마에다가 노이어의 위치를 보고 곧바로 빈 골문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20분 이후 주도권을 잡은 뮌헨은 전반 38분 요주아 키미히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비껴갔고, 전반 45분 해리 케인의 골대 정면 왼발 논스톱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후반전 바이에른 뮌헨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주포 케인이 빠지고 킹슬리 코망이 들어왔다. 콤파니 감독이 우려했던 케인의 부상이 현실이 됐다. 그나브리가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코망이 그나브리의 공간을 메웠다. 셀틱은 변화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뮌헨은 후반전 경기를 주도했으나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18분 김민재의 아쉬운 수비로 니콜라스 퀸에게 실점했다.

역습 상황에서 마에다 다이젠이 오른쪽 측면의 퀸을 향해 낮게 깔아 패스하자 김민재가 태클로 끊어내려 했지만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퀸이 왼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 2차전 합계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후반 24분 퀸이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주저앉자 양현준이 대신 투입됐다.

뮌헨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좀처럼 셀틱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9분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와 2분 뒤 레로이 자네의 왼발 슈팅은 각각 골대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34분 키미히의 슈팅도 셀틱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양 팀의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 알폰소 데이비스의 극적인 골로 갈렸다. 후반 추가 시간 고레츠카의 헤더가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혀 나왔으나 적극적으로 쇄도한 데이비스가 발로 밀어 넣어 짜릿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데이비스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뮌헨은 셀틱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치명적 실책을 저지른 김민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혹평은 피하지 못했다.

독일 슈포르트1은 "김민재는 여기서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 2m 떨어진 거리에서 넘어지거나 슬라이딩 태클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POX는 "팀 동료 우파메카노보다 더 불안정했다. 김민재가 불필요하게 넘어졌다.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를 막지 못했다"며 평점 5점을 매겼다. 1점부터 5점까지 매기는 독일식 평점에서 최저 평점을 기록한 것이다.

메르커는 "볼 경합 상황에서 패했다. 골을 넣으려는 상대 공격수에게서 공을 뺏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몇 주 동안 아킬레스건염을 앓아왔기 때문에 눈에 띄게 에너지가 부족했다"며 3점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5.9점을 매겼고, 풋몹 또한 6.3점으로 수비진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줬다.

뮌헨은 레버쿠젠(독일)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6강에서 맞붙는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추첨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