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대형 실수에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셀틱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뮌헨은 합계 스코어 3-2로 16강에 진출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셀틱이었다. 후반 19분 마에다 다이젠이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김민재가 태클로 저지하려 했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흐른 공을 니콜라스 퀸이 마무리했다.
뮌헨이 극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를 레온 고레츠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고레츠카의 헤더는 슈마이켈이 막아냈지만 알폰소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고 뮌헨이 합계 스코어 3-2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강단 있는 수비로 셀틱의 공격을 막아냈고 무리하지 않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공을 전달했다. 하지만 실점 장면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빌미를 제공했다. 다행히 알폰소의 극장골로 한숨을 덜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4회, 태클 1회, 실점 빌미 제공 1회, 지상 경합 1회(2회 시도), 공중 경합 1회(1회 시도), 볼 터치 109회, 패스 성공률 95%(100회 중 95회 성공), 롱볼 1회(3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김민재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지만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퀸을 막지 못한 태클이 실점으로 연결될 때까지 크게 잘못한 것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넘어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팀이다. UCL에서 무려 6회 우승을 달성했고 트레블만 2번을 경험했다. 2002-03시즌 조별리그 탈락 이후 매 시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우승을 차지한 2012-13시즌, 2019-20시즌을 포함해 결승 무대만 4번 밟았다. 뮌헨이 셀틱에 발목을 잡혔으면 역대급 이변이 될 수 있었다. 그랬다면 김민재는 대역 죄인이 될 뻔했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시즌 UCL 4강 탈락의 원흉이었다.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김민재는 선발로 나왔다. 김민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움직임에 속아 선제골을 내줬다.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뮌헨이 역전했지만 경기 막판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헌납해 2-2 무승부가 됐다. 뮌헨은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