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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젠 SON 대체 선수 찾을 때" 충격 주장 나와... 토트넘 감독 "선수 비난 말라"
"토트넘 이젠 SON 대체 선수 찾을 때" 충격 주장 나와... 토트넘 감독 "선수 비난 말라"
botv
2025-02-10 15:00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다른 자원으로 이제 대체돼야 한단 주장이 나온 가운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가혹한 비난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치러 1-2로 패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7일 카라바오컵 준결승 탈락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 희망이 사라졌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빌라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건 로저스가 중원에서 압박을 뚫고 제이콥 램지에게 패스했다. 램지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 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빌라는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23분 손흥민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마이키 무어의 크로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1대1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 20분 빌라는 추가골을 넣었다. 도니얼 말런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토트넘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로저스가 밀어 넣으며 빌라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토트넘에서 드디어 만회골이 나왔다.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마티스 텔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으로 임대이적한 텔의 데뷔골.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빌라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빌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볼 23번 만지면서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9%(8/9회), 기회 창출 1회, 큰 기회 놓침 1회, 막힌 슈팅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23회, 크로스 성공률 0%, 볼 뺏김 3회 등 공격에서 좋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전반전 무어의 패스를 받아 무방비 상태에서 마르티네스를 향해 슈팅했다. 후반 초반 또 다른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은 중요한 순간 주장인 손흥민의 결정적인 활약이 필요했지만,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가하며 최저 평점 4점을 매겼다.

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도 4점을 받았다.

영국 '더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동점을 만들었어야 했지만 그의 안전한 슈팅은 마르티네즈에게 너무 가까웠다. 그것은 값비싼 실수"였다며 최저 평점(4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5점을 부여했다.


맨유와 블랙번에서 수석 스카우트를 지낸 믹 브라운은 이날 ‘풋볼 인사이더’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먼저 ‘풋볼 인사이더’는 “올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꾸준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리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거론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브라운은 텔이 대체자로 간주될 수 있지만,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을 염두할 것이란 생각”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겪으며 24경기 중 단 8승만을 기록, 14위로 떨어져 있다. 여기에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했다.

맨유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여러 정상급 선수들을 다뤄온 브라운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다. 

브라운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최근 약간 폼이 회복됐지만,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감독과 클럽은 손흥민이 팀을 이끌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의 우려가 여기서 시작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손흥민은 꾸준하고 믿을 만한 선수였다. 골을 넣고, 상대 진영으로 볼을 운반하며 뒷공간을 파고드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득점이 줄어들고, 움직임이 느려진 것 같다.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만 32살이다. 그가 오랫동안 보여준 폭발적인 뒷공간 침투가 이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여름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새로운 선수를 찾거나, 텔이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할지를 토트넘이 결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스톤 빌라전 후 나온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리를 놓친 것은 당연히 실망스럽다. 하지만 지난 2개월 반 동안 소수의 선수들이 여러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들은 정말 대단했다. 오늘도 주전 11명이 빠졌다. 10대 선수 4명, 21세 골키퍼가 오늘 경기를 뛰었다. 최근 일요일에 프리미어리그 경기, 목요일에는 리버풀과 경기를 했다. 같은 선수들이 계속 경기에 나섰다. 로테이션이 없었고 11월 중순부터 이런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라며 “비카리오, 드라구신, 로메로, 판 더 펜, 우도지, 매디슨, 존슨, 솔란케, 오도베르트, 베르너를 뺀 상태를 상상해 봐라. 우리처럼 두 달 반 동안 여러 대회에서 (부상 병동 상황을) 겪어본 팀은 없다. 나는 평가받는 것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선수들을 결과만으로 평가할 순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