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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내게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토트넘 포스텍 감독은 자신의 길을 간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토트넘 포스텍 감독은 자신의 길을 간다
botv
2025-02-10 15:06

토트넘 홋스퍼가 또 졌다.

토트넘은 2월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전)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7일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FA컵에서도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이 또다시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슈팅 3개, 키 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9%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손흥민은 7일 리버풀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로 1주일에 2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온전할 리 없었다.


이어 “우린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주일에 2번 이상의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 경기를 소수의 선수가 치르고 있다. 선수들이 기울인 노력을 칭찬해 줘야 한다. 빌라전을 마치고 약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강행군으로 지친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기회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리그 24경기에서 8승 3무 13패(승점 27점)를 기록하고 있다.

매 시즌 우승과 거리가 있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경쟁을 벌여왔던 토트넘이다. 올 시즌엔 UCL 진출권은커녕 EPL 잔류조차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여러 대회를 치르면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에게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운영을 이어왔다. 강한 압박, 많은 스프린트 등을 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도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스타일만 고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든 맞불을 놓으며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축구를 고수해 왔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린 빌라전에서 1군 선수 11명이 빠졌다”며 “우린 2개월 반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나에 관한 판단도 마찬가지다. 우린 17세 1명, 18세 2명, 19세 1명, 21세 골키퍼 1명 등을 EPL 최고의 팀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빌라는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우린 목요일 밤 리버풀전을 치르고 선수단에 변화를 주지도 않았다.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전에 올라 있다. 다만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2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선 2승 3패다. 이 가운데 1승은 객관적인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IF 엘프스보리(스웨덴)를 상대로 거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은 나를 판단할 수 있다. 내게 ‘잘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나는 괜찮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비판할 수 없다. 어떤 팀이든 11명 이상이 빠졌을 때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긴 어렵다. 우린 매우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부상 선수가 돌아온다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최근 2개월 반 동안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를 이해해야 한다. 이 팀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이야기한다면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까. 토트넘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