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FA컵 32강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쉽게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간)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32강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2-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33분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곤살루 게드스의 패스를 받은 뒤 공을 지켜내며 고메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고메스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전반 종료 직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황희찬의 부상을 지켜봐야 한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 그는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각적인 추가 검진이 필요하지만, 장기 부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황희찬에게 7.1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도움 외에도 막슈팅 1회, 드리블 1회 성공(1회 시도),볼 터치 14회, 패스 성공률 80%(8/10회 시도), 키패스 1회,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지상 경합 1회 성공(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황희찬, 부상 복귀 후 반등했지만… 다시 부상 변수
지난 시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12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침묵한 뒤 벤치 자원으로 밀렸고, 10월 A매치 기간 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이후 12라운드 풀럼전에서 복귀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기회를 얻었고, 18라운드 맨유전에서 시즌 첫 골, 19라운드 토트넘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반등했다.
하지만 이번 FA컵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변수가 생겼다.
향후 일정과 전망… 부상 회복이 관건
울버햄튼은 FA컵 승리를 발판 삼아 리그에서 반등을 노린다.
현재 리그 28승 25패로 서부 콘퍼런스 8위를 기록 중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빨리 회복하고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