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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또또또또또또또또또또 결장…바르셀로나서 설 자리 완전히 잃었다
[공식발표] 또또또또또또또또또또 결장…바르셀로나서 설 자리 완전히 잃었다
botv
2025-02-10 11:5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공식전 10경기 연속 결장이다. 이 정도면 사실상 설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데뷔했을 때만 하더라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 뒤를 이을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거듭되는 부진·부상 속에 성장세가 멈추더니 이제는 떠나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 안수 파티(22·바르셀로나) 이야기다.

파티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펼쳐진 세비야와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장했다. 소집 명단에조차 들지 못한 그는 이날 선수단과 함께 동행하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에 잔류했다.

이로써 파티는 공식전 10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8일과 12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준결승과 결승전 당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15일 레알 베티스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전, 18일 헤타페와 라리가 20라운드 때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파티는 이어 21일과 29일 벤피카와 아탈란타로 이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8차전 때 후보 명단에 포함됐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26일과 이달 2일 발렌시아와 알라베스로 이어지는 라리가 21·22라운드 때도 벤치엔 앉았으나 교체 출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일 발렌시아와 코파 델레이 8강전에선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이날 세비야전을 앞두고 한지 플리크(59·독일) 바르셀로나 감독은 “파티는 잘하고 있다. 우리가 요구하는 면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파티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파티의 출전을 예고했지만, 파티는 소집 명단에조차 들지 못하며 좌절했다.

현지에선 파티의 이 같은 처지를 두고 사실상 설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특히 베식타시와 페네르바흐체는 아직 튀르키예 쉬페르리그가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려 있어 파티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파티는 제안을 거부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티는 베식타시와 페네르바흐체 등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를 떠날 의사가 없다”면서 “파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 전념한 후, 그 후에 상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과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UCL 최연소 데뷔골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데다, 플레이스타일도 흡사해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파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성장이 멈췄다. 실제 지난 2020년 11월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그는 1년 뒤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과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렸다.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에 경쟁력을 잃은 파티는 결국 입지가 좁아졌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 이적했다가 지난해 여름엔 방출리스트에 오르면서 이별하는 듯했다. 그러나 새롭게 부임한 플리크 감독이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잔류시켰다. 이후 반등을 꿈꿨지만, 플리크 감독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외면받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